강릉 시내버스 감축 이용 불편…준공영제 요구

탁지은 2022. 10. 3.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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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강릉] [앵커]

시내버스는 시민의 발이라고 불릴 정도로 대표적인 대중교통입니다.

특히 대도시와 달리 지하철이 없는 중소도시에서는 시내버스의 역할이 훨씬 큰데요.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무렵부터 시내버스 이용이 불편해졌습니다.

탁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릉의 한 시내버스 정류소에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였습니다.

출퇴근길 시민의 발이 되어주는 시내버스지만, 예전과 비교해 불편함이 적지 않습니다.

10분 남짓이었던 대기 시간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길게는 3배 이상 늘었습니다.

특히, 주문진 방면 노선이 대폭 줄면서 저녁 시간대는 버스 이용이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이성환/강릉시 연곡면 : "배차가 조정이 좀 됐으면 좋겠고요. 갈 때는 괜찮은데, 돌아올 때가 버스가 좀 많지가 않아요. 그래서 일정 시간 걸어야 한다, 이런 게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이 둔화한 데다 대유행 종식까지 언급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시내버스 운행 정상화 요구가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내버스 업계는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운행 정상화가 쉽지 않다고 말합니다.

주 52시간제 시행 등으로 인한 인력 수급 문제 등 해결할 과제가 아직 많다는 입장입니다.

버스 업계는 준공영제 도입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주장합니다.

[김학만/동해상사 노동조합장 : "준공영제를 시행하게 된다면 강릉시에 계시는 교통약자들, 노인들, 학생들 그리고 주부들, 차량이 없는 사람들이 이용하기가 일단 원활하게 될 수 있고요."]

이에 대해 강릉시는 당장 준공영제 도입에는 난색을 표합니다.

자치단체가 운수 업체의 수입금을 공동 관리하고 재정을 지원하기에는 재정 부담이 크다는 겁니다.

시내버스 정상화를 위한 적절한 해법이 제시되지 못하는 가운데, 시민 불편은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탁지은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탁지은 기자 (tje122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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