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부 "동결자금 해제 관련 한국과 진지한 대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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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부는 3일 한국내 동결 자금 해제와 관련해 "이란의 동결자금은 풀어야 하며 한국과 진지한 대화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IRNA 통신은 전날(2일) "이란과 미국 간 죄수 석방 협상 종결에 따라 이란 동결자금 70억 달러가 반환될 것"이라면서 "미국은 테헤란에 억류된 자국민의 석방과 한국 동결자금 해제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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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이란 외무부는 3일 한국내 동결 자금 해제와 관련해 "이란의 동결자금은 풀어야 하며 한국과 진지한 대화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나세르 카나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긍정적인 논의가 진행 중이며 자세한 내용은 추후 발표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IRNA 통신은 전날(2일) "이란과 미국 간 죄수 석방 협상 종결에 따라 이란 동결자금 70억 달러가 반환될 것"이라면서 "미국은 테헤란에 억류된 자국민의 석방과 한국 동결자금 해제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는 지난 1일 유엔이 발표한 이란계 미국인 바케르 나마지(85)와 그의 아들 시아마크 나마지(50)의 의료 치료를 위한 출국 허용 결정 관련, 이란 측이 이들 부자의 석방을 대가로 한국에 동결돼 있는 석유대금 반환을 요구했다는 의미였다.
이란은 2010년부터 이란 중앙은행(CBI) 명의로 한국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에 원화 계좌를 개설해 원유 수출 대금을 받아왔다. 그러나 2015년 타결된 JCPOA를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탈퇴하면서 대이란 제재가 복원됐고, 이에 국내 은행에 예치됐던 이란 석유 대금도 동결됐다.
이렇게 동결된 이란 석유 대금 잔액은 현재 70억달러(약 8조3800억원) 규모로 알려져 있다.
이란은 한국의 동결자금 해제를 강력하게 요구해왔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작년 1월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 화학물질 운반선 '한국케미호'를 나포한 속내에도, 표면적 이유로 든 기름유출 혐의 외에 협상의 의도가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조 바이든 행정부 들어 지난해 4월 시작한 JCPOA 복원 협상이 좀처럼 타결되지 않는 가운데, 경제제재 해제가 시급한 이란이 미국인 죄수 석방으로 다시 한 번 한국 내 동결자금 해제를 요구했을 가능성에 가디언 등 외신들도 주목하고 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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