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히잡 시위'에 입 열었다.."미국·이스라엘의 계획"

이보배 2022. 10. 3.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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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서 '히잡 미착용 여성' 의문사 관련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이란 최고지도자가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3일(현지시간) 국영 IRNA통신은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이날 군 행사 연설에서 "최근 전국적으로 확산한 반정부 시위는 미국과 이스라엘에 계획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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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사진=AP


이란에서 '히잡 미착용 여성' 의문사 관련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이란 최고지도자가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3일(현지시간) 국영 IRNA통신은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이날 군 행사 연설에서 "최근 전국적으로 확산한 반정부 시위는 미국과 이스라엘에 계획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하메네이는 "젊은 여성의 죽음이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것은 사실이지만, 증거 없는 의혹으로 히잡을 찢고 쿠란(이슬람 경전)을 불태우는 것은 분명히 정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세계에 많은 시위와 폭동이 있고 특히 유럽이나 프랑스에서는 폭력 사태가 발생하는데, 미국이 폭도들을 지지한다는 성명을 낸 것을 본 적이 있느냐"면서 "똑똑한 사람이라면 이란 내 시위에 배후가 있음을 알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진보를 막기 위해 이런 혼란을 조장하며, 과거에도 비슷한 음모를 꾸민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하메네이는 "경찰은 범죄에 맞서 사회의 안전을 보장할 의무가 있다. 경찰을 공격하는 사람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시위대에 대한 당국의 진압을 정당화하기도 했다.

앞서 마흐사 아미니(22·여)는 지난달 13일 테헤란 도심에서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도 순찰대'에 의해 체포됐다.

그는 경찰서에서 조사받던 중 갑자기 쓰러졌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같은 달 16일 사망했다.

이후 이란에서는 테헤란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이란 휴먼 라이츠(IHR)는 최소 133명이 시위와 관련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파악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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