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을 미끄러지듯 이동..해경, '플라잉보트' 개발
[KBS 광주] [앵커]
갯벌에 빠지면 한 발 한 발 내딛기가 쉽지 않죠.
구조작업을 해야 하는 해양경찰도 마찬가지인데요,
해경이 갯벌 고립 사고 시 재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구조장비를 개발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김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갯벌에 몸이 절반쯤 빠진 어민.
다리를 들어 움직여보려고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구조에 나선 해경 대원도 한 발 한 발 떼기가 어렵습니다.
갯벌용 구조 보드가 개발됐지만, 발이 푹푹 빠지는 갯벌에서는 구조대원의 체력도 금세 바닥납니다.
[최하늘/순경/여수해경 여수바다파출소 : "구조대원이 요구조자한테 다가가는 과정에 체력적인 소모가 많습니다. 바다나 육상에서 구조하는 것보다 갯벌이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소형 어선 모양의 구조 장비에 올라탄 해경 대원들.
시동을 걸자 선체 뒤쪽의 프로펠러가 큰 소리를 내며 돌아가고, 갯벌 위를 미끄러지듯 빠르게 질주합니다.
해양경찰 연구센터가 최근 개발한 갯벌 용 구조장비, '플라잉 보트'입니다.
1.2t 무게로 갯벌은 물론 바다 위에서도 25노트, 시속 45㎞까지 속도를 낼 수 있는데, 갯벌이 많아 고립사고가 반복되고 있는 여수와 순천, 보성 해역에서 시범 운용 중입니다.
[정성환/해경 연구센터 장비연구팀 : "썰매 방식으로 전진하는 스키딩 기술을 적용시킨 보트입니다. 갯벌에서 요구조자한테 신속하고,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해경은 시범 운용을 통해 플라잉보트의 구조 효율성을 판단한 뒤 전국 배치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김호 기자 (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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