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자존심 지킨 '넘버원' 루키, "SSG 우승 저지? 신경 쓸 여유 없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안방에서 남의 잔치를 허락하지 않았다.
한화의 자존심을 지킨 '넘버원 루키' 문동주(19)가 1위 SSG의 우승 축포를 저지하며 데뷔 첫 승리를 따냈다.
경기 후 문동주는 "팀 승리에 일조해서 좋다. (시즌) 마지막 경기이다 보니 매 이닝마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던졌다"며 SSG의 우승 축포 저지에 대해선 "그거까지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경기 상황이 여유 있게 흘러가지 않아서 생각도 못했다. 내 공을 던지는 데에만 집중했다"는 대답을 내놓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대전, 이상학 기자] 안방에서 남의 잔치를 허락하지 않았다. 한화의 자존심을 지킨 ‘넘버원 루키’ 문동주(19)가 1위 SSG의 우승 축포를 저지하며 데뷔 첫 승리를 따냈다.
문동주는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8탈삼진 4실점(3자책) 역투로 한화의 7-4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하면 정규리그 우승 축포를 터뜨릴 수 있었던 SSG였지만 문동주에게 막히며 매직넘버 '1'을 유지했다. 문동주의 백넘버도 '1'이다.
최고 157km, 평균 152km 직구(36개) 중심으로 커브(23개), 슬라이더(12개), 체인지업(5개), 투심 패스트볼(4개)을 구사한 문동주는 150km대 강속구에 빠르게 꺾이는 커브가 위력을 떨쳤다. SSG 강타자들도 쉽게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1회 무사 1,3루 위기에서 최주환과 최정을 155km 직구로 연속 삼진 잡으며 실점 없이 넘어간 문동주는 1회 팀 타선으로부터 5득점 지원을 받았다. 2회 무사 만루에서 이재원을 초구 151km 하이 패스트볼로 2루 땅볼 유도, 병살타로 연결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3회 최주환에게 투런 홈런을 맞은 문동주는 유격수 박정현의 수비 실책으로 시작된 위기에서 박성한에게 1타점 2루타로 추가 실점했지만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4~5회 연속 탈삼진 2개씩 포함된 삼자범퇴 이닝으로 5이닝을 마치며 첫 승 요건을 만들었다.
경기 후 문동주는 “팀 승리에 일조해서 좋다. (시즌) 마지막 경기이다 보니 매 이닝마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던졌다”며 SSG의 우승 축포 저지에 대해선 “그거까지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경기 상황이 여유 있게 흘러가지 않아서 생각도 못했다. 내 공을 던지는 데에만 집중했다”는 대답을 내놓았다.
5회 투구를 마친 뒤 첫 승 요건을 갖춘 것도 실감했다. 그는 “(수베로) 감독님께서 ‘정말 잘 던졌다’고 말씀해주셨다. 마운드를 내려오니 첫 승 생각이 났다. 불펜 선배들을 믿었다. 잘 막아주셔서 감사하다”며 웃었다.
지난달 1군 콜업 후 3경기 연속 선발로 5이닝씩 소화한 문동주는 최고 구속을 158km까지 끌어올리며 내년 풀타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올해 제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지 못했지만 경기를 하면서 좋아지는 게 느껴진다. 오늘도 볼넷이 있긴 했지만 던질수록 공 던지는 감이 좋아졌다”며 “올해 마지막 경기를 승리했으니 좋은 기억을 갖고 내년 시즌 준비를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