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태권도 교실 '효과'..전국 대회 수상 잇따라
[KBS 청주] [앵커]
음성의 한 태권도팀이 최근 전국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대부분 80대 어르신들로 구성된 실버 태권도팀인데요.
민수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새하얀 도복을 입은 선수들.
사범의 구령에 맞춰 한 동작 한 동작 품새를 이어갑니다.
["하나! 둘! 아!!"]
힘차게 팔과 다리를 뻗는 이들은 대부분 팔십이 넘은 어르신들입니다.
하지만 운동에 대한 열정은 젊은이 못지 않습니다.
운동하는 날이면 아침부터 설레기 시작합니다.
[황순자/음성군 소이면 : "8시 20분에 나와서 8시 40분 차를 타고 여기 장소에 와서 (준비합니다.) 전신운동이라 회원님들이 너무 행복해하고."]
이 태권도팀은 6년 전 건강한 노후를 돕기 위한 보건소 사업으로 운영되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나이의 참가자들은 품새를 외우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하지만, 태권도를 통해 신체와 정신 건강 모두를 지키고 있습니다.
[허종수/실버태권도팀 사범 : "기억을 하려면 그냥 외우기도 팔십 넘으신 분들이 힘든데 그 동작을 몸과 같이 따라서 한다는 건 인지 능력이 다시 살아나야 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또, 태권도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친구도 사귀면서 사회 활동 범위를 넓혀 가기도 합니다.
[신흥섭/음성군 소이면 : "오며 가며 이웃 친구 간에 서로 대화하면서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고. 같이 모임을 갖고 대화를 하고."]
최근엔 전국대회에 참가해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모두 입상하는 우수한 성적을 거둔 음성 실버태권도팀.
갈수록 심화 되는 고령화 속에서 어르신들의 건강을 지키는 본보기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윤진모
민수아 기자 (msa4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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