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K] 발달장애인과 함께 나누는 꿈..충주서 미술 기획전
[KBS 청주] [앵커]
KBS충북 연중 기획 '문화가K' 순서입니다.
발달장애인들은 그림을 그리는 일조차 도전의 연속인데요.
미술가를 꿈꾸는 발달장애인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가 충주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조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원한 사랑을 표현하고 있는 석고상.
민화풍의 익살스런 호랑이 그림부터 종이를 찢어 만든 해바라기까지.
모두 발달장애 작가들이 직접 완성한 작품들입니다.
전시장 한 편에는 커피 포장재로 한 달 가까이 고생하며 만든 작품도 놓여 있습니다.
[김형수/발달장애인 미술작가 : "오리고 자르고 자로 재는 게 힘들었지요. 접는 것은 쉬운데 자르고 오리고 접어야 해서 (힘들었습니다)."]
프로 미술 작가와 발달장애인 아마추어 작가 90여 명이 함께하는 미술작품 전시회입니다.
[오상진/한국미술협회 충주지부장 : "작은 공간에 작품이 있기에는 안타까운 작품들이 있어서 이 작품들을 밖으로 꺼내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서…."]
미술작품으로 장애와 차별의 벽을 넘기 위해 발달장애인 생활시설에 공동 전시를 제안했습니다.
[석현숙/한국장애인부모회 해피데이센터장 : "책자에 자신의 작품이 실리고 자신의 이름이 나오는 것을 보면서 굉장히 자기 효능감이 올라가고 상당히 뿌듯해하는…."]
발달장애 아마추어 작가들의 섬세하면서도 독특한 작품과의 만남은 비장애인 작가들에게도 새로운 경험입니다.
[정휘철/한국미술협회 충주지부 고문 : "작품들이 아주 재미있어요. 재미있고 표현이 아주 좋습니다. 그리고 지도를 잘하셨어요."]
'동행, 꿈을 품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충주관아갤러리와 문화창업재생허브센터에서 오는 6일까지 계속됩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촬영기자:윤진모
조진영 기자 (123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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