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5년 동안 6만 명 순유출.."자연 감소보다 위험"

천현수 2022. 10. 3.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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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최근 5년 동안 직장과 학업 등을 이유로 경남을 떠난 순유출 인구가 함안군 전체 인구와 맞먹을 정도입니다.

40살을 기준으로 젊은 층은 줄어드는 반면 고령층은 늘어나면서 경남 인구가 빠르게 늙어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천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경남은 전입자보다 전출자가 만 4천 명이 많았습니다.

2018년 이후 순유출 인구는 6만 명, 경남에서 가장 큰 군지역인 함안군 인구가 통째로 사라진 것과 같은 결과입니다.

최근 20년 동안 경남 전·출입 인구 차이를 보면, 2002년부터 2017년까지 15년 동안은 2년을 제외하고 해마다 순증가였습니다.

경남혁신도시 사업이 시작된 2008년과 2009년의 경우 한해 만 명 이상 순증가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018년부터는 순유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경남 전·출입 인구 구조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는 젊은 인구의 유출이 많다는 점입니다.

지역의 경제 활력은 떨어지고 태어나는 아이가 줄어들며 경남이 빠르게 늙어가는 것입니다.

지난해의 경우 한 살부터 39살까지 2만 명이 순감소했고, 40살 이상은 6천5백 명이 순증가했습니다.

전출 사유는 '직장을 찾아서' 62%, '학업' 31%로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전출 인구가 찾아가는 곳은 수도권입니다.

지난해 순감소 만 4천 명 가운데 만 2천 명이 서울시와 경기도로 갔습니다.

경남의 '출생·사망 인구 차이'인 자연감소는 소폭이지만 전출감소 폭은 커지고 있습니다.

인구의 순유출은 비수도권의 전반적인 현상으로 대전·충북을 경계로 수도권은 순증가가, 비수도권은 순유출이 선명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경남 시·군은 수도권 집중화로 소멸 위기에 처할 수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조영제/경남도의원/함안군 : "대기업의 협력업체와 생산라인을 사실 군부 지역 등 이런 (소멸)지역으로 내려와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경남은 10개 모든 군과 밀양시 11곳이 인구감소지역으로, 사천과 통영시는 관심 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경상남도는 지방소멸 대응기금 2,200억 원을 확보해 인구 유출을 막을 사업을 펼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그래픽:김신아

천현수 기자 (skyp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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