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나무다리' 두 개.."널 넘고 두 번 웃자"

울산·전북, 5일 FA컵 4강 격돌
8일엔 파이널A 35라운드서 만나
시즌 ‘더블’ 도전 울산 필승 각오
전북 ‘빈손’ 탈출 위해 전력투구
다시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가 나흘 사이 두 번의 ‘현대가(家) 더비’에서 분수령을 맞는다.
울산과 전북은 5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리는 2022 하나원큐 대한축구협회(FA)컵 4강에서 격돌한다. 8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리그 파이널A 35라운드로 다시 마주 선다. 결과에 따라 한 팀은 ‘더블’(시즌 2관왕)도 이룰 수 있고 다른 팀은 ‘빈손’으로 남을 수 있다.
FA컵은 기선 제압의 무대다. 두 팀은 2020년 FA컵 결승에서 만났다.
전북은 그해 구단 역사상 최초로 ‘더블’을 이루었다. 2년 만에 FA컵 우승을 노리는 전북은 대회 통산 최다 우승(5회)에 도전한다. 6차례 결승에 올라 4차례나 우승했다. 울산은 4번의 FA컵 우승 도전에서 2017년 딱 한 번 정상에 올랐다. 승자는 대구FC-FC서울 경기 승자와 대회 우승을 놓고 다투게 된다.
뒤이어 리그 우승을 놓고 충돌한다. 한때 승점이 10점 차까지 벌어졌다가 좁혀진 상태다.
K리그1에서 승점 69점(20승9무5패)을 쌓은 울산이 선두를 굳게 지키는 가운데 2위 전북이 승점 64점(18승10무6패)으로 추격 중이다. 17년 만의 리그 우승 ‘굳히기’를 노리는 울산이 승점 3점을 더하면 사실상 우승이 확정된다.
K리그1 파이널 라운드를 시작하기에 앞서 지난달 28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울산 홍명보 감독은 “파이널 라운드 초반 성적에 따라 우리가 일찍 (우승 경쟁을) 마무리지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전북전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반대로 전북이 이기면 우승 레이스에서 심리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리그 5연패와 역대 최다인 통산 9번 우승을 이룬 ‘디펜딩챔피언’ 전북은 지난 세 시즌 울산에 역전 우승한 기억이 있다.
전북 김상식 감독은 “작년과 같은 승점 76점을 만들어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두 팀 모두 최근 흐름이 나쁘지 않다. 팀당 4경기씩을 남겨놓고 울산은 최근 인천 유나이티드를 3-0으로 완파하며 3경기 무패(2승1무)를 기록했다. 전북은 껄끄러운 포항 스틸러스를 3-1로 제압하며 4연승 중이다.
올시즌 리그에서는 세 차례 만나 1승1무1패로 팽팽하게 맞섰다.
양 팀 사령탑은 모두 파이널 라운드 5경기를 다 이기겠다는 욕심을 밝혔다. ‘현대가’ 라이벌전에서 승패가 갈리면 시즌 구상도 틀어진다. 울산에서 예고된 두 차례 혈투에 축구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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