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또 '공사장 낙하물'..주민 불안 증폭

신주현 2022. 10. 3.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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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얼마 전 대구 고층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건설용 골재가 떨어져 차량 10여 대 파손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같은 공사장 낙하물 사고가 대구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신주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차 한 대가 공사장 옆 도로를 지나는 순간.

갑자기 차량 위로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가 나고 운전자가 놀라 소리칩니다.

["어! 어?!"]

지나던 아이들과 어른들도 매우 놀란 기색이 역력합니다.

15층, 40여 미터 높이 오피스텔 공사 현장에서 일하던 작업자의 소지품이 차량 지붕 위로 떨어진 겁니다.

[낙하물 피해 차량 운전자 가족/음성변조 : "생명의 위협을 느낄 만큼 공포를 느껴서 지금 트라우마를 많이 겪고 있고요. (공사현장의) 안전에 대한 무관심, 안전 불감증이 심각하다고 생각합니다."]

낙하물이 발생한 곳은 초등학교와 바로 인접한 어린이 보호구역인데요.

평소 통학로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사 현장 주변엔 경고문만 붙어있을 뿐 낙하물 방지막이나 안전펜스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앞서 지난 5월에도 대구의 또 다른 공사장 주변에서 근처에 사는 주민이 위에서 떨어진 나사못에 머리를 맞았습니다.

이 주민은 전치 3주의 상처를 입었습니다.

[낙하물 피해 주민/음성변조 : "그 이후에 계속 어지러움증, 구토, 불면증상이 시작됐습니다. 가급적 급한 일이 없으면 제가 사무실(가는 것)을 회피하는 지경이니까."]

안전 사고가 잇따르지만 관할 자치단체의 조치는 안전조치 계획서 제출 요구 등 형식적인 행정지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공사장 낙하물 사고가 인명 피해 등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상황.

공사 현장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과 실질적인 방지 대책 보강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신주현 기자 (shinjou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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