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칫거리' 해양쓰레기..지도 만들어 치운다!
[KBS 대전] [앵커]
해마다 전국에서 발생하는 해양쓰레기가 14만 톤이 넘습니다.
매일 쏟아지는 막대한 양에 손 쓸 겨를 없이 방치되고 있는데 충청남도가 '쓰레기 지도'를 만들어 체계적인 수거에 나섰습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작은 백사장이 파도에 떠밀려온 하얀색 부표로 뒤덮였습니다.
바위 틈에도, 절벽 위에도 어김없이 자리 잡은 해양 쓰레기.
급기야 쓰레기 수거에 해양 구조대까지 투입됐습니다.
순식간에 모은 쓰레기에는 중국 제품으로 보이는 플라스틱병부터 철제품까지 온갖 생활용품이 가득합니다.
해양 쓰레기에는 염분과 각종 이물질이 섞여 있기 때문에 처리 비용도 육상 쓰레기보다 40%가량은 더 들고 있습니다.
섬 주민들도 수시로 치우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김기태/보령 오천면 삽시도리 이장 : "비가 많이 오면 갈댓잎이나 생활 쓰레기, 스티로폼 이런 게 엄청나게 많이 와요.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어요. 계속 밀려와요."]
전국적으로는 한 해 14만 5천여 톤, 충남도 33개 섬을 중심으로만 한 해 만 8천 5백여 톤의 해양쓰레기가 확인되고 있지만 수거율은 10분의 1에 그칩니다.
체계적인 수거 요구가 잇따르자 충남도가 드론을 활용해 해양 쓰레기 지도를 만들어 체계적인 수거 시스템 구축에 나섰습니다.
[윤종주/충남연구원 연구위원 : "어느 곳에 쓰레기가 많이 집중되고 어떤 유형의 쓰레기가 있는지를 정량적으로 파악을 해야지만 그에 적합한 수거 장비와 인력을 효율적으로 배치할 수 (있습니다)."]
올 연말에는 전국 처음으로 해양쓰레기 전용 수거선을 운항할 예정으로 특히 섬 지역 쓰레기 수거에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홍정표 기자 (real-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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