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팜'으로 장애인 자활 돕는다.."기술 접목 아직 더뎌"

박찬 2022. 10. 3.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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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동으로 일조량도 조절하고 양분도 주는 농장 이른바 '스마트 팜'에서 장애인들이 자활의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자동화된 설비가 장애인들의 어려운 부분을 해결해주고 생산성도 높여주고 있습니다.

박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유리 온실 안에 방울토마토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천장의 채광창이 자동으로 닫히면서 일조량을 조절하고, 양분은 자동으로 줍니다.

스마트 기술이 접목된 이른바 '스마트팜'인데,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모두 발달장애인입니다.

보통 농장과 달리 생육부터 세척, 포장까지 전 과정에 장애인이 일할 수 있도록 설비돼 있습니다.

[이수연/발달장애인 노동자 : "방울토마토가 잘 커주고, 그래서 너무 기뻤고 이렇게 예쁘게 이렇게 잘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이곳 농장에서는 30명 넘는 장애인들이 일하고 있습니다.

양분을 주거나 온도를 맞추는 작업은 모두 자동화돼 있습니다.

품질도 균질하고 사계절 출하가 가능해, 생산한 방울토마토는 농장 인근의 대기업에 판매됩니다.

[임지영/푸르메재단 경영지원실장 : "보통 장애인 일자리라고 하면 비장애인들이 주로 일을 하고 장애인들은 도와주는 역할이어서 눈치를 보기도 하는데 이 농장에서는 대부분의 일을 장애인들이 합니다."]

스마트기술이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사례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장애인 취업자 가운데 단순 노무직 종사자의 비율은 30%에 육박합니다.

전체 취업자에서 단순 노무직이 차지하는 비중보다 두배 높습니다.

결국 4차 산업혁명으로 단순 노동의 비중이 주는 일자리의 경향과 달리 장애인 일자리는 여전히 1,2차 산업에 집중돼 있단 지적입니다.

장애인들의 자활을 돕는 다양한 업종 개발이 시급하단 지적입니다.

[김현종/한국장애인고용공단 소통협력실장 : "(장애인)당사자가 잘할 수 있는 부분들을 어떻게 디지털 세상 속으로 끌고 올 수 있을 것인가.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좀 더 지원을 하고..."]

우리나라의 15세 이상 장애인 인구는 2백 50만 명. 취업자는 89만 명에 그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김제원 조은경/영상편집:박주연

박찬 기자 (cold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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