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터 우리는?.."격차 따라잡아야"
[앵커]
그렇다면 우리의 '양자 컴퓨터' 기술은 어디까지 와 있을까요?
앞서 보신 미국 등과 비교하면 격차가 있지만 이를 따라잡기 위해 우리도 관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정새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내 연구진이 개발하고 있는 양자컴퓨터입니다.
구글이 개발 중인 것과 달리 다이아몬드 안에 인공 원자를 가두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초저온이 아닌 상온에서도 작동할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한상욱/한국과학기술연구원 양자정보연구단장 : "일반 컴퓨터처럼, 이렇게 큰 장치가 아니라 책상 위에 놓고 쓰는 양자컴퓨터 이런 거를 만들어 줄 수 있지 않을까 이런 가능성을 보고..."]
기존 컴퓨터는 순서대로만 계산을 할 수 있는반면 양자컴퓨터는 이론적으로 동시에 수많은 계산을 할 수 있습니다.
일부 영역에선 슈퍼컴퓨터로도 수백 년이 걸릴 계산을 불과 몇 초 만에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양자컴퓨터 개발에서 가장 앞서나가고 있는 건 단연 미국.
그 중에서도 IBM과 구글 같은 세계적인 IT 기업들입니다.
반면 우리는 올해 처음으로 정부 차원에서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4년 내 실용 가능한 수준의 양자컴퓨터를 개발하는 게 목표입니다.
후발주자인만큼 기술 수준이 아직은 최선도국의 70~80% 선에 그치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조 단위 예산을 투입하는 데 비해 국내 예산은 천억 원이 조금 넘고 관련 인력도 태부족입니다.
[안재욱/카이스트 물리학과 교수 : "미국, 중국, 유럽의 공통점은 뭐냐면 이쪽(양자컴퓨터)의 인력이 아주 풍부합니다. 국내에서 일정 정도의 독자적인 기술력을 확보한 사람들을, 그 인력을 계속 확장시키는 방향으로 해야 될 것 같아요."]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되려면 반도체나 통신 등 기존 기술과의 접목이 필수적으로 이 분야에는 우리가 강점이 있습니다.
정부도 양자 암호통신과 양자인터넷 등 우리가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단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촬영기자:임동수/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최창준
정새배 기자 (newboa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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