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공항 주차난 가중..혼잡 더 극심, 왜?
[KBS 제주] [앵커]
거리두기 해제로 단체 관광이 재개된 가운데 제주공항 일대가 극심한 혼잡을 빚고 있습니다.
주차난은 더 심각해졌다고 하는데 무슨 이유 때문인지, 민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공항 3층 여객터미널에서부터 시작된 버스 행렬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주차장까지 이어집니다.
3개 차로에 줄지어 선 버스로 주변 도로는 극심한 혼잡을 빚습니다.
주차장 역시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꽉 들어찼습니다.
전세버스 업계는 코로나19 이후 제주공항 버스 전용 주차장이 크게 줄었다고 주장합니다.
제주공항 여객터미널 주차면은 약 2천 면.
기존에 전세버스 주차장으로 두 개 구역을 사용했지만,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를 만들면서, 버스 주차장을 없앤 겁니다.
제주공항 워크스루 선별진료소가 있던 자리입니다.
현재는 선별진료소가 모두 철거돼 없는 상태이지만, 여전히 버스가 아닌 일반 승용차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전, 버스 30여 대가 주차하던 공간엔 현재 승용차 100여 대가 주차되어 있습니다.
전세버스 기사들은 주차장을 이용하지 못하면서, 안전 사고 우려까지 생겼다고 말합니다.
[문영기/○○고속버스 대표 : "차가 (주차장으로) 못 들어가기 때문에 손님을 모셔서 도롯가까지 안내해서 승차하다 보니까, 공항 자체가 교통량이 워낙 많은 곳이기 때문에, 사고 위험이 (큽니다.)"]
한국공항공사 측은 기존 주차장을 당장 버스 전용으로 다시 돌리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코로나19 이후 자차 이용 선호도가 높아지며 일반차량의 주차량도 크게 늘어, 승용차 주차난과 관련 민원 역시 극심해졌기 때문입니다.
공항공사 측은 대신 내년 7월 준공 예정인 신규 주차장 일부를 오는 12월 말에 개장하는 대로, 기존 버스 전용 주차면 부활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수학여행단 버스는 협의를 통해, 렌터카 셔틀버스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새 주차장이 문을 열기까지, 제주공항 주차난은 당분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그래픽:조하연·서경환
민소영 기자 (missional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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