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통폐합 공공기관 잇따라 출범..해결과제 '수두룩'
[KBS 대구] [앵커]
민선 8기 대구시가 통폐합한 공공기관들이 속속 출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통합되는 기관들의 성격이 서로 다르고 직급이나 임금 체계도 차이가 나면서 여전히 갈등의 불씨를 안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보도에 윤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체육, 도로, 교통 등을 관리·운영하는 대구시설공단과, 하수, 위생, 음식물 처리 등을 맡는 대구환경공단이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으로 통합해 출범했습니다.
두 기관에 분산돼 있던 공공 서비스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원스톱 민원처리 서비스'가 운영되는 등 편의성이 개선될 전망입니다.
[문기봉/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이사장 : "양 기관의 전문성을 최고로 높이고 시민 만족을 위한 공공서비스 강화라는 공동 가치를 실천해서 통합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대구교통공사와 대구도시개발공사 등이 출범했고, 대구행복진흥원과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등은 출범을 앞두고 있습니다.
대구시 공공기관은 종전 18개에서 11개로 대폭 축소되는데 풀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
대구테크노파크와 합칠 예정이었던 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은 산업부 반대로 통합에 제동이 걸린 상황.
이에 대구시는 출자.출연기관을 해지하고, 산자부가 지원하는 재단법인으로 유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은 원장 적격자가 없어 재공모에 나선데다, 전문임기제 직원도 10% 정도만 정규직으로 전환되고 나머지는 잔여 임기만 채우게 됩니다.
또, 통합되는 기관들 대부분이 서로 다른 임금과 직급체계 등을 정리하지 못해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조광현/대구경실련 사무처장 : "(통합하면)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는 가에 대한 그런 의문이 있는 거고. 통합의 본래 목적 중에 하나인 시너지, 플러스 효과가 아니라 각 기관별로 마이너스 효과가 날 가능성도..."]
대구시는 연말까지 공공기관 통폐합을 마무리할 계획이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출발부터 삐걱대면서 제 역할을 할 지는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그래픽:이보경
윤희정 기자 (y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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