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생리의학상에 스반테 페보

게놈 연구로 진화학 새 지평
부친도 1982년에 같은 상 받아

[사진 = 연합뉴스]

2022년 노벨 생리의학상은 인간 진화의 비밀을 밝혀낸 스웨덴의 진화유전학자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노벨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스반테 페보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장(67)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선사시대 생명체 연구에 유전학을 응용한 분자 고생물학의 창시자로 불린다. 그는 고대인의 DNA 분석을 통해 과거 현생인류와는 완전히 분리된 별개종으로 알려진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 중 약 4%를 현생인류가 물려받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진화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홍성태 서울대 의대 열대의학교실 명예교수는 "고고유전학 분야를 개척했고, 그동안의 연구가 인류의 유전학적인 진화 과정을 설명하는 좋은 증거가 됐다고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400년 된 소년의 미라 DNA 연구로 1985년 네이처의 표지논문으로 실린 적이 있다. 스반테 페보 박사의 아버지 역시 1982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새봄 기자 / 정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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