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절벽' 강진군, 아이 1명당 만 7세까지 '5040만원' 파격 육아수당
지자체 수당 중 역대 최고
6개월 이상 거주 시 지급
전남 강진군이 아이 1명당 만 7세까지 매월 60만원씩 총 5040만원을 지급하는 파격적인 육아양육수당을 도입했다. 지급 액수와 기간 모두 그동안 지방자치단체에서 도입한 관련 수당 중 최고다.
강진군은 3일 “강진에서 태어난 모든 신생아들을 대상으로 만 7세까지 매월 60만원씩을 지급하는 ‘육아양육수당’을 10월부터 도입한다”고 밝혔다.
올해 1월1일 이후 출생한 아동 중 출생일 기준 6개월 이상 부모 중 1명이 강진군에 거주했을 경우 수당이 지급된다. 이사를 왔을 때는 전입일 기준 6개월이 지나면 신청할 수 있다. 계속 거주하면 만 7세(84개월)까지 수당이 지급되는 만큼 아이 1명당 총 5040만원을 받을 수 있다. 군은 지역화폐인 ‘강진사랑상품권’으로 수당을 지급, 지역경제 활성화도 함께 꾀한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내년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힌 ‘부모급여’와는 별도로 지급되는 강진군 양육수당의 금액과 기간은 전국 지자체가 도입했던 관련 수당 중 최고다. 대전시의 양육기본수당은 매월 30만원씩 36개월(1080만원) 동안 지급된다. 전남 영광군도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10만~20만원의 양육수당을 지급한다.
강진군이 파격적인 지원책을 만든 것은 지역이 소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지난 8월 말 기준 강진군 인구는 3만3314명으로 2012년 8월 4만210명보다 6896명(17%) 줄었다.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1만2214명으로 전체의 37%를 차지한다. 강진군에서는 매년 110여명의 아이가 태어나지만 사망자는 300∼400명에 이른다. 한국고용정보원의 분석을 보면 강진군은 2013년 이미 ‘소멸위험지역’에 진입했고 최근에는 ‘소멸고위험지역’이 됐다.
하지만 재정자립도 7.8%로 전국 최하위 수준인 강진군이 매년 급증하는 관련 예산을 감당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현재 수준의 출생률이 유지될 경우 7년 후에는 수당을 받는 아이들이 연간 8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양육수당에만 매년 57억원 정도가 필요하다.
김영미 강진군 아동친화팀장은 “각 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정도로 수당이 지급돼야 한다. 부정수급을 막기 위한 다양한 방안도 함께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홍준표 책사’ ‘삼성맨’에 ‘비명 상징’까지···이 대통령, 총리급 ‘깜짝 인사’
- 노무현이 발탁한 ‘글솜씨’ 황종우···이재명 정부 해수부 장관에 지명
- 차관급 이북5도 황해도지사에 명계남 임명···노사모 대표 출신 문화예술인
- 기간제 교사들 상대 ‘성폭력’…울산 사립고 간부급 교사 파면
- 전재수, 부산시장 출마 길 열렸다···민주당 공관위 ‘후보 추가 공모’ 결정
- 사흘째 포화에 중동 확전 우려···트럼프 “목표 달성 때까지 공격”
- [단독]"식사 도시락, 주차 안돼, 웨딩홀만 공짜면 뭐하나"···도청 예식장 대관 신청자 '0'
- 커지는 반전여론·줄어드는 탄약·미군 사망자까지···트럼프의 선택은 어디로
- [르포]“대구서도 끝났심더” “꼴 보기 싫다 아이가”···국힘에 싸늘해진 ‘보수 민심 바로미
- 트럼프가 찾던 이란 농축우라늄은 어디에?···“공습으로 오히려 핵확산 위험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