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서해 피살 공무원' 형, 감사원 조사 거부한 文에 "국민 생명 못 지켜 놓고 불쾌하다니"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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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서해에서 북한군 총격으로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의 유족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감사원 서면조사 거부와 더불어민주당의 '윤석열 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회' 기자회견을 향해 "기가 막힌다"며 "감히 정치보복을 운운할 자격이 있느냐"고 비판했다.
민주당의 '윤석열 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연 데 대해서는 "더 이상 서해공무원 북한 피살 사건을 정치적 사건으로 흐리지 말아 달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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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향해서도 "정치적 사건으로 흐리지 말아달라"
2년 전 서해에서 북한군 총격으로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의 유족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감사원 서면조사 거부와 더불어민주당의 ‘윤석열 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회’ 기자회견을 향해 “기가 막힌다”며 “감히 정치보복을 운운할 자격이 있느냐”고 비판했다.
이씨의 형 이래진(57)씨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국민 사기극을 펼쳤던 자들에게서 나올 말이 아니다”라며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도 필요 없을 듯하다”고 일갈했다.
이씨는 “뭐라 했는가. ‘국민이 먼저다’라고 했던 말, 과연 국민이 먼저였나. 청와대에 가만히 앉아서 뭐라고 하셨나”라고 물으며 “그래놓고 이제 와서 감히 정치보복을 운운하고 불쾌하다니”라고 적었다.
이어 “국민의 대변자들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했으면서 감히 뭐라고요?”라며 “국민 앞에 반성하고 자중해야 될 자들이 감히 국민을 향해 불쾌하다? 망발에 망언”이라고 재차 분노했다.
그러면서 “분명히 (2018년) 9·19남북군사합의서에 서해바다를 평화수역으로 하고 국제상선통신망을 개통하자고 자기 스스로 사인하고 손잡았지 않느냐”며 “그럼 이거 국민 앞에 사기 친 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국민이 만만한지 묻고 싶다. 국민이 우습게 보이시는가”라며 “당당하면 조사에 응하는 것이 옳지 않나. 밝히는 게 맞다. 감히 이제 권력을 가질 자격도 없는 자들”이라고 비판했다.
계속해서 “더이상 국민을 상대로 망언 망발을 하지 말라”며 “민주당은 이번 국감에서 또다시 나에 대한 증인채택을 방해한다면 민주당 전체를 상대로 고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의 ‘윤석열 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연 데 대해서는 “더 이상 서해공무원 북한 피살 사건을 정치적 사건으로 흐리지 말아 달라”고도 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사랑하는 가족의 안타까운 목숨을 호도하고 월북자로 낙인찍은 것에 대해 사실을 명명백백히 밝혀달라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민으로 당연한 권리로 묻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출신인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문 전 대통령에게 감사원의 서면 조사 관련 보고를 했고, 문 전 대통령은 “대단히 무례한 짓”이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민주당 ‘윤석열 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윤석열 정부가 노리는 것은 결국 문 전 대통령이었다”며 “칼끝을 전임 대통령에게 겨눔으로써 우리 사회를 정쟁의 도가니로 몰아넣겠다는 심산”이라고 했다.
이어 “감사원의 감사 남용에 대해 직권남용을 고발하겠다”며 “윤석열 정부의 정치탄압에 대한 범국민적 저항운동을 제안한다”고 했다.
한편 이씨 유족은 오는 5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지역사무실을 항의 방문하고 면담을 공식적으로 요청할 계획이다. 6일에는 노영민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인영 당시 통일부장관, 전현희 현 국민권익위원장 등을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고발할 예정이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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