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생리의학상에 스웨덴 페보, 게놈 연구로 인류 진화 비밀 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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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인류 기원을 게놈(유전체) 분석으로 밝혀낸 스웨덴 유전과학자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노벨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 연구소의 스반테 페보 박사를 노벨 생리의학상에 선정했다고 밝혔다.
진화유전자를 전공한 유전학자인 페보 박사는 현생 인류 호모사피엔스보다 먼저 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온 네안데르탈인의 게놈을 집중 연구하며 'DNA 고고학' 영역을 개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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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 인류인 '데니소바인' 발견
1982년 부친에 이어 수상 영예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인류 기원을 게놈(유전체) 분석으로 밝혀낸 스웨덴 유전과학자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노벨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 연구소의 스반테 페보 박사를 노벨 생리의학상에 선정했다고 밝혔다.

페보 박사의 대표적인 업적은 네안데르탈인 게놈 해독이다. 그는 네안데르탈인의 화석 3개에서 추출한 유전자를 연구해서 약 30억 개에 달하는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 해독 결과를 2010년 ‘사이언스’ 저널에 발표했다. 러시아 데니소바 동굴에서 발견된 손가락 뼈에서 추출한 DNA 분석을 통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인류인 ‘데니소바인’을 발견하기도 했다.
그의 연구를 통해 현생인류인 호모 사피엔스가 발생지인 아프리카를 떠나 세계 곳곳으로 이주하면서 당시 각 지역에 살던 호미닌과 만나고, 이들 사이에 유전자 교환이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은 현대 과학사의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 이로 인해 현재 일부 지역 사람들의 게놈에는 네안데르탈인 유전자 1∼2%가, 일부 지역은 데니소바인 DNA 1∼6% 가지고 있다.
박웅양 삼성서울병원 유전체연구소장은 “스반테 페보 박사의 연구는 현생 인류에 대한 이해도를 넓히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박 소장은 “유인원과 달리 인간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으로 언어 발달과 관련된 ‘FOXP2’ 유전자가 중요한데, 특히 네안데르탈인의 ‘FOXP2’ 유전자가 현생 인류와 동일하고 우리와 유사한 언어 능력을 가졌을 가능성을 제기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라고 전했다. 이어 “페보 박사는 인간 게놈의 0.002%에 해당하는 유전체가 심각한 코로나19 감염 및 입원과 연관성이 높은데 이 부위를 인류가 네안데르탈인에게 물려받았다고 보고하는 등 인간 진화 생물학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벨상 수상자는 상금 10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3억원)와 함께 노벨상 메달, 증서를 받는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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