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산 사람 10명 중 3명, 실거주 아닌 '임대 목적'

최근 3년간 ‘갭투기’ 12만명
평균 매입가격 4억3493만원
부동산 가격이 급등한 2020년 이후 주택을 구매한 사람 10명 중 3명은 실수요자가 아닌 ‘임대 목적’ 구매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임대 목적 구매자는 자금의 절반 이상을 세입자 보증금으로 충당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2020년부터 올 8월까지 ‘주택자금조달계획서’를 제출하고 집을 구매한 개인 150만6085명의 사례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를 3일 공개했다.
구매자들의 구매 목적, 자금 출처 등을 조사한 결과 43만3446명(28.7%)은 실거주가 아닌 임대 목적의 주택 구매자였다. 임대 목적 구매자들의 연령대별 비중을 보면 30대가 24.7%로 가장 높았다. 이어 40대(24.4%), 50대(19.9%), 20대(12.8%) 등의 순이었다.
심 의원은 “이들이 매수한 주택을 보면 2020년 상반기에는 서울 아파트가 48%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으나 이후 경기·인천 아파트, 비수도권 주택 등으로 구매지역이 확산됐다”며 “투기 수요가 서울에서 지방으로 확산되는 흐름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대 목적 구매자들이 매입한 주택 평균 가격은 4억3493만원으로 집계됐다. 가격대별 비중은 3억원 미만(50.2%)이 가장 높았다. 주택임대사업자에게 비수도권 3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 취득세 50% 감면과 종합부동산세 합산배제의 혜택을 준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대 목적 구매자들의 주택 매입자금 중 세입자 보증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52.5%였다. 심 의원은 구매자금 중 세입자 보증금 비율이 80%를 넘는 사례를 ‘갭투기’로 규정했는데, 이에 해당하는 구매자는 12만1553명으로 전체 임대 목적 구매자의 28%를 차지했다.
갭투기가 집중된 지역 1위는 최근 들어 ‘깡통 전세’ 우려가 가장 높은 서울 강서구(5910명)였다. 강서구 중에서도 특히 화곡동(4373명)에 집중됐다. 심 의원은 “금리 인하 시기에 확대됐던 갭투자가 금리 인상 시기에 깡통 전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갭투기가 심각한 지역을 중심으로 세입자 보호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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