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금리 장사·수수료로 큰 이익.. 손쉽게 돈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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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해 국내 5대 금융지주회사들이 예대마진(예금·대출 금리 차이) 등을 통한 이자이익만으로 45조원의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금융소비자가 대출을 만기보다 일찍 갚을 때 부과되는 '중도상환수수료'로 금융권(은행·저축은행·상호금융)이 벌어들인 수입도 6606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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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대 지주 이자 이익 45조원
대부분 수익 손쉬운 예대마진 의존
5년여 간 중도상환수수료 수입
은행은 2조원 육박.. "과도" 지적
코인거래소 실명계좌 수수료도
지난 4년간 584억원 수입 올려
코로나로 서민 고통 속 홀로 '훨훨'
중도상환수수료란 만기 전에 대출금을 갚으려는 사람에게 부과하는 일종의 해약금으로, 금융권은 만기 미스매치에 따른 자금 운용의 위험도를 줄이기 위해 중도상환수수료를 받는다. 다만 현재 시중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이 17.1%로 권고 비율(8%)을 크게 상회하는 등 은행권의 건전성이 높아진 상황을 고려하면 중도상환수수료 수입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양 의원은 “그동안 우리나라 금융회사들은 ‘우물 안 개구리’처럼 국민의 예·적금과 한국은행에서의 기준금리 대출로 예대마진을 통한 손쉬운 이자이익을 올리는 데만 집중했다”며 “특히 금융기관이 대출금리는 번개처럼 올리고, 예금금리 인상은 늑장을 부려 얻은 막대한 예대마진으로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고 비판했다.
한편, 국내 은행이 지난 4년간 가상화폐 거래소로부터 벌어들인 실명 확인 입출금 계정(실명계좌) 이용 수수료는 6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이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4개 가상화폐 거래소가 실명계좌 발급 계약을 맺은 은행(케이뱅크·농협·신한)에 201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지급한 계좌서비스 이용 수수료는 총 583억8100만원이었다. 은행들이 받은 이들 거래소의 계좌서비스 이용 수수료는 2019년 20억5500만원, 2020년 33억1600만원, 지난해 403억4000만원이었으며 올해 상반기는 126억7000만원이었다. 특히 업비트는 케이뱅크에 지난해 292억4500만원을 계좌서비스 이용 수수료로 냈다. 이는 케이뱅크의 주요 수익원인 이자이익(1980억원)의 14%에 달하는 수치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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