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산 제자' 이노키 79세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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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국계 프로레슬러이자 역도산(力道山)의 제자이자 남북한과 깊은 인연을 맺었던 안토니오 이노키 전 참의원(상원) 의원이 세상을 떠났다.
3일 일본 NHK방송 등에 따르면 심장 기능이 떨어지는 난치병 '심장 아밀로이드증'으로 투병 중이던 이노키 전 의원이 지난 1일 도쿄 미나토(港)구 자택에서 심부전으로 별세했다.
이노키 전 의원은 역도산의 제자이자 한국 프로레슬링의 상징적 인물인 김일 선수의 라이벌로 유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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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키 전 의원은 역도산의 제자이자 한국 프로레슬링의 상징적 인물인 김일 선수의 라이벌로 유명했다. 1960년 역도산에게 스카우트되어 같은 해 김일과 데뷔전을 치른 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여러 차례 명승부를 펼쳤다. 1970년대에는 권투선수 무하마드 알리 등과 대결을 펼쳐 세계적인 관심을 받기도 했다. 1989년 참의원 선거에 당선된 후 정치인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2000년 12월에는 당시 투병 중이던 김일 선수 문병 등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가 나눔의집을 방문해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만나기도 했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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