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간 50톤 건져냈다..마산만 어린 청어 떼죽음, 왜?
죽은 물고기 떼가 경남 마산만 해안 곳곳을 뒤덮었습니다. 나흘 동안 건져낸 무게만 50톤이 넘습니다. 어린 청어들만 떼죽음을 당했는데 아직 원인을 알 수가 없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시멘트 가루를 부어놓은 듯, 마산만 해안이 잿빛으로 일렁입니다.
가까이서 보니 어른 손가락 크기만한 어린 청어 사체입니다.
피멍울이 맺힌 채 배를 드러내고 폐사했습니다.
기름이 둥둥 뜨고 악취가 진동하자 어민들이 직접 수거에 나섰습니다.
[수거 어민 : (파도가) 밀리는 데 보니까 (사체가) 싹 몰린다.]
집단 폐사 신고가 들어오기 시작한 건 지난달 30일.
날이 갈수록 파도에 떠밀려 온 양은 많아졌습니다.
[주민 : 너무했다.]
밤바다로 산책 나온 주민들은 처음 본 광경에 놀랐습니다.
[이유리/제보자 : 너무 많아 가지고 너무 충격적이었거든요. 눈물 날 뻔했어요.]
관할 지자체가 나흘 동안 수거한 양만 1톤 트럭 50대가 넘습니다.
어린 청어만 떼죽음 당했고 다른 어종은 전혀 피해가 없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 : 환경오염이면 물고기가 한 종류만 죽으면 안 되는 거 아닙니까? 새끼만 죽으니까 정확한 원인 가늠 자체가 (어렵습니다.)]
바닷물 온도가 높아져서 어린 청어들이 못 견뎠거나 어선단이 상품 가치가 없어서 버린 것 아니냐는 추측만 나오고 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폐사체와 바닷물 시료를 확보해 정밀 분석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화면제공 : 시청자 이유리 왕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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