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상품권 싸게 팔아요"..인터넷서 20억대 신종 사기
[앵커]
요즘 인터넷 개인 판매업자에게 할인된 상품권 구매하시는 분들 계실텐데,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상품권 가액보다 더 많은 현금으로 돌려준다고 하면서 20억 원 대의 돈을 가로챈 신종 사기범이 붙잡혔습니다.
윤정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중 백화점 상품권을 싸게 판다고 홍보하는 온라인 카페입니다.
[A씨/피해자 : 10만원짜리 상품권을 7만9천원 이렇게 판 적도 있었고요.]
그런데 점차 상품권이 아닌 현금을 주겠다는 말로 구매자들을 현혹했습니다.
운영자는 가상화폐 투자로 큰 돈을 벌었다며 구매자들을 안심시켰습니다.
[A씨/피해자 : 지인들이나 주변에서 같이해서 드리려고 100만원 단위를 샀다가 현금화가 되니까 금액이 커져서 나중에는 (투자금이) 1억7천(만원)까지 왔던 것 같아요.]
상품권 구매 금액이 점점 커지자, 지급을 미루더니 한 순간에 잠적했습니다.
[B씨/피해자 : 직장생활을 하면서 모았던 저축해둔 돈이 있었고 좀 무리해서 집을 장만해야겠다 해서 했던 건데…]
피해자들은 카페 운영자에게 민사 소송을 건 뒤에야 속은 걸 알았습니다.
신용정보 조회서에 본인 명의의 거래 내역이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A씨/피해자 : 이 정도면 죽은 사람이랑 똑같다고 하시더라고요. 거래내역이 없대요.]
실제론 가상화폐 투자로 돈을 벌지 못했을 가능성과, 피해자들로부터 받은 현금으로 생활했을 가능성이 모두 있는 겁니다.
전국에서 현재까지 접수된 피해자만 17명, 피해 금액은 20억원에 달합니다.
운영자를 구속한 경찰은 피해자가 더 없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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