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대출금리도 코앞.."월 상환액 2배" 영끌족 비명
【 앵커멘트 】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2년 전 대출을 받아 집을 구한 이른바 영끌족들 월 상환액이 2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8%대까지 오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4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상단은 일주일 전보다 0.3%p 넘게 높아지며 7%를 넘어섰습니다.
주담대 금리가 7%를 넘어선 건 2009년 이후 13년 만인데, 연내 8%대로 올라설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 인터뷰(☎) :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미) 연준의 기준금리는 지금보다 1.5%p 정도 더 올라갈 가능성이 예상되고요. (주담대 금리) 상단은 8%를 터치할 가능성을 더 높게 보셔야…."
갑작스런 금리 인상에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아 집을 구한 영끌족들의 상환 부담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년 전 주담대 4억 6천만 원을 받아 서울 마포구의 아파트를 구매한 경우 월 상환액이 224만 원에서 304만 원으로 40% 가까이 늘었습니다.
전세 대출이나 신용대출을 받은 사람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5억 원의 전세대출을 받아 서초구 아파트에 전세를 구한 경우 2년 만에 월 이자 상환액이 132만 원에서 259만 원으로 2배나 증가한 사례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신용대출 대출자 - "신용대출 기존에 받아놓은 것 같은 경우엔 변동금리다 보니까 내년에 만기되면 얼마나 더 오를지 이자 부담도 클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정부가 고금리 대출을저금리로 바꿔주는 안심전환대출을 신청받고 있지만, 4억 원 이하의 주택을 대상으로 해 실효성이 떨어져 이자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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