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 굴복한 英.. 열흘만에 감세안 백지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영국 파운드화 가치 폭락을 초래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을 혼란에 빠트렸던 영국 정부의 대규모 감세안이 철회됐다.
지난달 23일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490억달러 규모의 감세안을 발표한지 10일 만이다.
정부의 발표가 있은 후 미국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지난달 26일 사상 최저를 찍었고, 영국 국채 금리도 급등하는 등 금융 시장에 대혼돈을 가져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국 파운드화 가치 폭락을 초래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을 혼란에 빠트렸던 영국 정부의 대규모 감세안이 철회됐다. 지난달 23일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490억달러 규모의 감세안을 발표한지 10일 만이다.
쿼지 콰텡 영국 재무부 장관은 집권 보수당 연례 총회 이틀째인 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소득세 최고세율 45% 철폐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성명을 올렸다고 AFP, AP 통신 등이 전했다.
콰텡 장관은 "기업 지원과 저소득층 세부담 감면 등 우리의 성장 계획은 더 번영하는 경제를 위한 새로운 접근법이었다"면서도 "45% 세율 폐지는 영국이 당면한 도전에 대처하는 우리의 최우선 임무에서 방해가 된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리즈 트러스 총리는 트위터에 콰텡 장관의 성명을 공유하면서 "이제 우리의 초점은 세계 최고 수준의 공공 서비스에 자금을 지원하고, 임금을 인상하며, 국가 전역에 기회를 창출하는 고성장경제를 구축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영국에서 45% 세율이 적용되는 소득 구간은 성인 인구의 1% 가량인 50만명에게만 해당하지만, 이들이 워낙 고소득층이라 세입 규모는 60억파운드(약 9조6000억원)에 달한다.
영국 정부는 지난달 23일 50년만의 최대 규모 감세 정책을 발표하면서 이로 인해 부족해지는 세수를 어떻게 메울 것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정부의 발표가 있은 후 미국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지난달 26일 사상 최저를 찍었고, 영국 국채 금리도 급등하는 등 금융 시장에 대혼돈을 가져왔다.
이에 따라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지난달 28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10월 14일까지 장기 국채를 사들이겠다는 '깜짝' 카드를 꺼내 들어야 했다.
최고세율 폐지 철회 방침이 발표된 후 이날 아침 파운드화 가치는 1.12달러선으로 전날보다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블룸버그 통신은 영국 정부의 최고세율 감세 철회만으로는 파운드화 가치 추가 하락 우려를 잠재우기엔 부족하다고 전했다.
김광태기자 ktkim@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조성은 폭탄발언 “검찰은 내가 우습나…9시간 전체 진술 영상 정보공개 청구”
- 尹대통령 부부 옆에서…정몽준 며느리 환하게 웃었다
- 비·김태희 부부 집 `초인종 스토킹` 40대 여성, 결국 검찰 송치
- 이재명 작심한 듯 "국민도 귀가 있다, 욕했잖아"…尹대통령 직격
- 정명석 JMS 총재 구속영장…외국인 여신도 2명 성폭행 혐의
- 고령층 일자리 늘었지만 20·40대 감소… 고용시장 허리휜다
- `270억 불법투자 손실` 서울 A새마을금고 구조조정
- 이틀 일하고 이틀 쉰다… 석화업계에 부는 `4조2교대` 바람
- `韓 첫 ATS` 넥스트레이드, 첫단추 잘 끼울까…"안착 지켜봐야"
- 쌍용건설·KT, 공사비 갈등 본격화에… 현대·롯데건설 `초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