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압박에도 '예대금리차' 더 벌어졌다

문혜현 2022. 10. 3.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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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대금리차 공시 시행과 금융당국의 압박에도 예대금리차가 벌어지고 있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예금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 차이(예대금리차)는 1.54%포인트로, 7월(1.28%)보다 0.26%포인트 커졌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27일부터 '신한전세대출' 세 가지 상품의 고정금리(금융채 2년물 기준)를 0.3%포인트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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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54%P, 전달보다 0.26%P↑
은행권, 대출금리 인하 경쟁 가열
은행 예대금리차가 더 확대되면서 금리 인하 경쟁이 지속되고 있다. 연합뉴스

예대금리차 공시 시행과 금융당국의 압박에도 예대금리차가 벌어지고 있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예금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 차이(예대금리차)는 1.54%포인트로, 7월(1.28%)보다 0.26%포인트 커졌다. 잔액 기준으로도 총수신 금리(연 1.48%)가 0.15%포인트, 총대출 금리(연 3.91%)는 0.20%포인트 올라 예대금리차(2.43%포인트)가 0.05%포인트 더 벌어졌다.

한은은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반영돼 대출금리가 올랐지만 예·적금 금리는 지난 8월 하순 기준금리 인상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예대금리차를 줄이기 위한 공시 제도가 시행되고 있는데도 8월 예대금리차가 더 커져 금융당국의 가이드가 통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따라 은행권의 대출금리 인하 경쟁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4일부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코픽스 6개월 기준) 대출자 중 본인 연 소득이 7000만원 이하인 경우 신규 주택구입자금 용도 대출은 0.4%포인트, 생활안정자금 용도 대출에는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신설한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27일부터 '신한전세대출' 세 가지 상품의 고정금리(금융채 2년물 기준)를 0.3%포인트 인하했다. 지난달 5일에도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 금리를 최고 0.3%포인트 내렸다. 8월24일엔 개인 신용대출과 생활자금목적 주담대 금리를 낮춘 바 있다. 약 한 달 만에 신한은행은 세 차례나 금리를 내렸다.

카카오뱅크도 4일부터 자체 신용에 기반한 '중신용대출' 금리를 최고 0.50%포인트 인하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19일에도 전월세보증금 대출 상품 금리를 0.20%포인트 낮췄다. 올해에만 네 번째 인하 조치다.

케이뱅크도 지난달 30일 신용대출 상품 2종의 금리를 내렸다. 최대 2억원 한도인 '마이너스통장' 금리를 최고 0.77%포인트 인하했다. 최대한도가 3억원인 '신용대출'의 금리는 신용등급에 따라 최고 0.20%포인트 낮췄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신용대출 금리를 낮춘 것은 8월 최고 0.5%포인트 인하한 뒤 한 달 만이다. 국민은행은 8월24일 주담대 혼합금리(고정형) 상품 금리를 0.2%포인트 낮췄다.

최근 가계대출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도 대출 금리 인하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고금리로 대출이 줄어들자 실적 부진을 우려한 은행이 대출 금리를 인하해 문턱을 낮추고 있는 것이다.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29일 현재 694조9302억원으로, 8월 말(696조4509억 원)과 비교해 1조5207억원 줄었다.

올 1월 이후 9개월 연속 감소세다. 주담대는 6568억원 늘었지만, 신용대출이 1조8340억원 줄었다.

문혜현기자 mo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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