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속어 논란' 정면돌파 안 통했나.. 尹지지율 내리막

김미경 2022. 10. 3.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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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비속어 논란'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국정감사를 앞두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이 박진 외교부 장관의 해임 건의안까지 단독처리하는 등 밀어붙이는 터라 윤 대통령의 유감 표명 등이 되레 정국 주도권을 내주는 상황을 만들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판단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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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만에 30%초반대까지 하락
긍·부정 오차범위 크게 벗어나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9월 4주차 주간집계. 리얼미터 제공
전·현 정부 외교정책 평가. 리서치뷰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비속어 논란'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그럼에도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은 출구전략 대신 강공 태세를 취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국정감사를 앞두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이 박진 외교부 장관의 해임 건의안까지 단독처리하는 등 밀어붙이는 터라 윤 대통령의 유감 표명 등이 되레 정국 주도권을 내주는 상황을 만들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판단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리얼미터가 3일 공개한 9월 4주차 주간 집계(조사기간 9월26∼30일,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지난주 같은 조사보다 3.4%포인트 낮아진 31.2%(매우 잘함 17.4%, 잘하는 편 13.8%)로 집계됐다. 4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30%대 초반까지 내려갔다.

반면 부정평가는 66.0%(잘 못하는 편 6.1%, 매우 잘 못함 59.9%)로 3.8%포인트 높아졌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4.8%포인트로 오차범위를 한참 벗어났다. '잘 모름'은 2.8%였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보다 1.1%포인트 오른 46.1%, 국민의힘은 2.2%포인트 내린 35.3%, 정의당은 0.5%포인트 오른 3.9%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0.7%포인트 오른 12.8%로 조사됐다.

같은 날 발표된 리서치뷰 여론조사(조사기간 9월 29~30일,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는 '잘함'이 33%, '잘못함'이 65%로 지난달 조사와 동률로 나타났다. 다만 세대별로 보면 △18세 이상 20대(긍정 23% vs 부정 73%) △30대(29% vs 68%) △40대(21% vs 79%)에서 긍정평가가 20%대로 내려갔다. 특히 전·현 정부의 전반적인 '외교정책' 평가에 대해서는 '윤석열 정부가 더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4%, '문재인 정부가 더 잘했다'는 응답은 58%로 집계됐다. 문재인 정부가 더 잘했다는 응답이 24%포인트 높았다.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은 지지율 하락에는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비속어 사용'이 부적절했다는 유감 표명이 필요하다는 정치권 안팎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으나 여전히 강 대 강 대치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민주당의 박 장관 해임 건의안에 대해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도 이날 국무총리 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대통령 순방 성과를 두고 정치권에서 필요 이상의 논란이 발생했다"며 "언론사가 가짜뉴스로 한미동맹관계를 훼손했다"고 언론과 민주당을 직격했다.

이어 "합리적인 비판에 대해선 열린 자세로 소통하지만, 이번 외교장관 해임건의 같이 근거 없는 정략적인 공세에 대해선 내각과 여권도 단호하게 대응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김미경·한기호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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