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민영 교제설 터진 회사 인바이오젠 이사진, 재벌 뺨치는 고위급들
배우 박민영씨가 실소유주와 교제 중이라면서 화제가 된 회사가 있다. 회사 이름은 인바이오젠. 이름은 바이오회사처럼 보이지만 주업은 신발 제조와 판매와 키오스크 유통 사업이다. 2008년 03월 설립, 2008년 04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으며, 이름이 여러 번 바뀌었다. 아티스에서 비티원을 거쳐 2020년 인바이오젠이 됐다. 2020년 바이오 산업 진출을 천명하면서 사명도 바꾼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내놓지 않고 있다.
상장회사지만 기업 실적은 바닥이다. 지난해 매출액 105억원에 영업이익이 -79억원이다. 올 상반기도 35억원 매출에 영업이익 -13억원을 기록했다. 주가는 2020년 ‘바이오’란 이름을 달면서 급상승해 7800원까지 올랐지만 그 뒤 꾸준히 떨어져 지금은 1255원(9월30일 기준)이다. 인바이오젠 대표는 강지연(38) 버킷스튜디오 대표가 겸임하고 있다. 박민영씨와 교제설이 터졌던 강모씨 동생이다. 버킷스튜디오는 배우 이정재씨가 세운 아티스트컴퍼니 대주주이기도 하다.
더 특이한 건 인바이오젠 임원 명단이다. 매출액 100억원짜리 회사에 사내 이사로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 홍모(63)씨, 경찰 출신으로 서울중앙지검 직원을 지낸 구모(54)씨, 모건스탠리와 시티그룹을 거친 이모(49) 빗썸코리아 부사장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사외 이사 명단도 만만치 않았다. 이모(63) 전 대통령 직속 국가경쟁력위원회 국장, 김모(48) 전 청주지검 검사(현 S법무법인 변호사), 선우 모(76) S신경과 원장(전 연세대 의대 교수)가 선임되어 있었다.
그런데 지난 3월 박민영씨 언니인 박민아씨가 새로 사외이사로 선임되면서 변화가 생겼다. 선우 원장과 김모 전 검사가 사외 이사 직을 내려놓았다. 각각 임기가 1년 8개월, 1년 7개월씩 남아 있던 상태였다. 인바이오젠은 “일신 상 이유”라고 사임 이유를 설명했다.
선우 원장과 김모 전 검사 대신 사외 이사로 선임된 인물은 박민아씨, 그리고 박씨와 동문(컬럼비아대·싱가포르 국립대)인 이모(52) 싱가포르국립대 교수다. 이 교수는 사외 이사가 된 지 3개월만인 6월 “일신 상 이유”로 사임했고, 박씨는 최근 동생 박민영씨가 언론 구설에 오르자 바로 사임했다.
감사는 더 이채롭다. 박기춘(66) 전 국회의원이 맡고 있다. 그는 17~19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원내 대표까지 역임한 중견 정치인이다. 이사나 감사 명단만 따지면 “왠만한 재벌 기업 계열사 버금간다”는 말이 나오는 게 이상하지 않은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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