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수소 시범도시.."충전소까지 차로 30분"
[KBS 전주] [앵커]
전주·완주는 울산, 경기 안산과 함께 국내에 세 곳뿐인 수소 시범도시입니다.
하지만 수소 공급이나 충전 기반이 매우 부족한 실정인데요.
서윤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북지역에는 수소 충전소 7곳이 있습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일곱 번째로 많지만, 고속도로 휴게소 2곳을 뺀 도심 충전소는 5곳에 불과합니다.
전북 수소차의 절반가량이 있는 전주.
승용차 충전소가 한 곳뿐이어서 이용이 쉽지 않습니다.
[신선정/수소차 운전자 : "여기(충전소)가 송천동인데 (사는 곳은) 다른 지역 평화동 쪽인데 끝과 끝이거든요. 그래서 한 지금 20~30분 정도 주행해서 온 거예요."]
전주의 한 시내버스 회사입니다.
수소 버스를 새로 받아놨지만, 운행을 하지 않고 차고지에 세워뒀습니다.
충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섭니다.
[버스 기사/음성변조 : "버스는 있는데 충전소가 해결이 안 되니까. (운행을) 못하고 있는 거죠. 저희 회사도 지금 공장에는 있는데 지금 못 가져오고 있으니까."]
전주시 평화동에 승용차와 버스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 충전소가 다음 달 문을 엽니다.
전라북도는 수소 충전소와 생산시설을 더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윤세영/전라북도 신재생에너지과장 : "일시적인 공급 부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지만, 내년도 하루 2톤의 수소추출시설이 완공되면 더 이상의 공급 부족의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북에서는 수소차를 살 때 전국 최고 수준인 천4백만 원의 보조금을 주고 있지만, 등록 대수가 천5백여 대에 불과할 만큼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
수소 시범도시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충전 시설 확충 등 이용자 편의를 위한 자치단체와 기업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서윤덕 기자 (duc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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