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고춧가루 뿌린 두산과 한화'..롯데는 두산에 덜미잡혀 가을야구 5년 연속 진출 좌절, SSG는 한화에 발목 잡혀 우승 헹가래 미뤄져[3일 경기 종밥]

정태화 2022. 10. 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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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역대 구단 최다패를 당한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가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제대로 했다. 두산은 실낱같은 5강 희망을 품고 있던 롯데를 눌러 아예 5강희망을 지웠고 한화는 정규리그 우승에 매직넘버 1을 남겨 놓은 SSG에 일격을 가했다.

한화의 슈퍼루키 문동주가 3일 대전홈경기에서 우승에 맥직넘버 1을 남겨놓은 SSG를 상대로 프로데뷔 섳 승을 선발승으로 신고하며 팀의 6연패를 끊었다. 5이닝을 삼자범퇴로 마치고 들어오는 문동주를 동료들이 환영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슈퍼루키 문동주, 1위 SSG에 데뷔 첫 선발승
​한화가 2023 KBO 리그 정규시즌 우승을 눈앞에 둔 SSG에 제대로 고춧가루를 뿌렸다.

한화는 개천절인 3일 대전 홈경기 SSG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슈퍼루키' 문동주의 호투와 한때 '독수리 킬러'로 명성을 떨쳤던 SSG 박종훈으로 부터 1회에 5득점하는 활발한 타격을 앞세워 7-4로 승리했다.

전날 KIA전에서 1-10으로 대패하면서 2020년 구단 최다패전과 타이를 이루었던 한화는 최근 6연패를 벗었고 SSG는 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헹가레가 미루어졌다.

올시즌 13게임째이자 4번째로 선발로 나선 한화의 문동주는 1회에 터진 대량득점의 도움을 받으며 5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 8탈삼진 4실점으로 3연패 끝네 시즌 첫 승리를 프로 데뷔 첫 선발승으로 장식했다.

문동주는 1회초 SSG의 리드오프 오태곤과 최지훈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으나 SSG의 중심타선인 3번 최주환과 4번 최정을 헛스윙 삼진으로, 5번 한유섬을 내야 땅볼로 밥아내 무실점을 하는 등 150㎞ 후반대의 빠른 볼과 커브와 슬라이더를 섞어 SSG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문동주는 3회초 최주환에게 2점홈런을 허용하는 등 3실점하면서 4-5, 1점차까지 쫒겼으나 4회와 5회를 각각 삼자범퇴로 처리하고 정확하게 80개의 공을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한화는 정우람-김범수-장시환-강재민이 각각 1이닝씩을 이어 던지면서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강재민은 7세이브째.

SSG는 한때 한화전 16연승의 박종훈이 선발로 나섰으나 1이닝을 채 버티지 못하고 9타자를 상대로 0.2이닝 4피안타 3볼넷으로 밀어내기 실점까지 하는 등 5실점, 지난달 10일 2235일만에 한화전에서 첫 패배를 당한 뒤 한화전 연패에 빠졌다. 시즌 4패째(3승)

SSG는 최지훈과 박성현이 각각 3안타를 날리는 등 9개의 안타를 날렸으나 고비마다 병살타가 나오는 등 최정 4타수 무안타가 아쉬웠다.

롯데 이대호가 3일 사직 홈경기 5회초 2점홈런을 날린 뒤 전준우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그러나 이날 롯데는 두산에 패하면서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롯데 자이언츠 제공]
'허경민 선제포·정수빈 쐐기포에 두산에 대패' 롯데, 5년 연속 PS 진출 좌절
롯데가 두산에 대패하며 5년 연속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다.

롯데는 사직 홈구장 두산과의 시즌 최종전에서 이대호의 2점홈런(시즌 23호)에도 불구하고 3-9로 크게 패했다. 롯데는 이날 패배로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2017년 이후 5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이 좌절됐다.

이미 가을야구 탈락이 확정된 두산은 큰 부담이 없는 듯 2회 허경민의 선제홈런(시즌 8호)을 비롯해 9회 정수빈의 쐐기 3점포(시즌3호)까지 12안타를 집중시켰고 롯데는 9회를 제외하고는 매회 주자를 내보내면서도 적시타가 나오지 않았다.

특히나 3-5로 뒤져 추격을 할 수 있는 7회와 8회에는 선두타자가 나서고도 잇달아 병살타가 나오면서 스스로 득점 기회를 놓쳤고 이를 틈타 두산은 9회에 볼넷 2개로 흔들린 이강준을 정수빈이 3점포로 공략하는 등 4득점하면서 쐐기를 박았다.

롯데 이대호는 3회에 내야땅볼로 첫 타점을 올린 뒤 1-4로 되진 5회말 두산 선발 최승용으로부터 2점홈런(시즌 23호)을 터뜨리며 혼자서 팀의 3득점을 모두 책임졌으나 혼자 힘으로 전세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이대호는 이날 3타점을 보태 2년만에 100타점을 넘어섰으나 이제는 5일 창원 NC전과 8일 홈구장 LG전 2게임만 남겨놓고 은퇴의 길을 걷게 됐다.

한편 이날 열릴 예정이던 KIA 타이거즈-LG 타이거즈의 잠실경기는 우천으로 하루가 순연돼 4일 오후 6시 30분 잠실에서 속개되며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수원경기 시즌 최종전은 10월 8일 이후 편성될 예정이다.
◇ 3일 전적
■사직(두산 베어스 8승7패1무)
두산 베어스
012 011 004 - 9
001 020 000 - 3
롯데 자이언츠
▲두산 투수 최승용 이승진(5회·2승1패) 김명신(6회) 정철원(7회) 홍건희(9회)
▲롯데 투수 나균안(3승8패) 최준용(5회) 김유영(6회) 이민석(6회) 강윤구(8회) 이강준(9회) 김진욱(9회)
▲홈런 허경민⑧(2회1점) 정수빈③(9회3점·이상 두산) 이대호㉓(5회2점·롯데)

■대전(한화 이글스 6승10패)
SSG 랜더스
013 000 000 - 4
501 010 00× - 7
한화 이글스
▲SSG 랜더스 박종훈(3승4패) 오원석(1회) 문승원(6회) 최민준(7회) 고효준(7회)
▲한화 투수 문동주(1승3패) 정우람(6회) 김범수(7회) 장시환(8회) 강재민(9회·4승8패7세이브)
▲홈런 최주환⑨(3회2점·SSG)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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