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의존도 98%까지 치솟아..한한령같은 외부변수에 취약

오수현 2022. 10. 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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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남아 향하는 면세점 (上) ◆

롯데면세점의 동남아시아 공략은 롯데그룹의 글로벌 사업 재편 작업과도 관련이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 7월 이사회를 열고 중국 내 마지막 유통 매장인 롯데백화점 청두점 매각을 결정하며 중국 시장에서 사업을 접기로 했다. 이후 신동빈 롯데 회장은 지난달 초 호찌민과 하노이를 찾아 베트남에서 롯데그룹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전열을 재정비했다.

롯데면세점은 최근 과도하게 상승한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도 동남아 시장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롯데면세점의 중국인 매출 비중은 2020~2021년 95~98%로 높아졌다. 앞서 2017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중국이 한한령에 나선 뒤 영업이익이 99.2% 급감한 기억이 선명한 상황에서 다이궁(중국 보따리상)과 유커(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매출 구조를 타파해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글로벌 다변화 전략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롯데면세점은 앞서 지난 5월 호주 시드니에서도 시내면세점을 열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아우르는 벨트를 형성 중이다. 신라면세점은 현재 싱가포르 창이공항 매출 1위 면세사업자로서 활발하게 사업을 진행 중인데, 이곳을 전초기지로 삼아 상품 구성에 변화를 가하고 있다.

[다낭(베트남) =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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