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불볕 더위 동시에 덮친 중국..기후 변화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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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중국 베이징 낮 최고 기온은 19°C였습니다.
반면 중국 푸젠성, 후난성, 등 남부지역 대부분은 낮 최고 기온 36°C를 기록했습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3일 오전부터 폭염 황색경보와 한파주의보를 동시에 발령했습니다.
중국 중앙기상대 전망에 따르면 3일부터 6일 저녁 8시까지 이곳 6개 지역은 강한 차가운 공기의 영향으로 기온이 8~12°C 뚝 떨어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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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중국 베이징 낮 최고 기온은 19°C였습니다. 내일 낮 최고 기온은 15°C까지 떨어집니다.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이 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반면 중국 푸젠성, 후난성, 등 남부지역 대부분은 낮 최고 기온 36°C를 기록했습니다.
이상하리만큼 벌어진 기온 차는 공식 발표에서도 확인됩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3일 오전부터 폭염 황색경보와 한파주의보를 동시에 발령했습니다. 중국에서 한파주의보와 폭염 경보가 동시에 발령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신장 지역에는 벌써 '눈'…6개 지역 기온 '뚝'
한파주의보는 3일 오전 10시부터 내몽고 중부와 산시성, 베이징 등 6개 지역에 내려졌는데요. 중국 중앙기상대 전망에 따르면 3일부터 6일 저녁 8시까지 이곳 6개 지역은 강한 차가운 공기의 영향으로 기온이 8~12°C 뚝 떨어질 예정입니다.
특히 동북 지역인 헤이룽장성은 서리 예보까지 발표됐습니다. 하얼빈 동부, 자무스 등은 최저 기온이 앞으로 24시간 10°C 이상 떨어지고, 5일 아침에는 일부 지역 최저 기온이 0°C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강한 바람도 예보됐습니다.
주목할 것은 한파주의보 발령 시기입니다. 이번 주의보는 중국 중앙기상대가 경보 발령 시스템을 공식 가동한 이후 하반기 들어 가장 빨리 발령한 것입니다. 한 마디로 급속도로 기온이 떨어지는 추위가 올해 유독 빨리 찾아온 것이죠.
■9개 지역은 '불볕 더위'…10월 관측 사상 최고치 기록
반면 허난성 남부, 안후이성, 장쑤성, 후베이성, 후난성, 푸젠성 등 9개 지역에서는 35~36°C를 기록하면서 중앙기상대는 폭염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이 가운데서도 후베이성, 허난성, 푸젠성 등은 10월 관측 사상 최고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상하이 기준 관측소인 쉬자후이의 경우 34.7°C까지 올라, 1984년 10월 2일 기록했던 10월 역대 최고기온인 34°C를 넘어섰습니다.
■곳곳 이상 기후…원인 몰라
어느 한쪽에서는 한파가, 또 어느 한쪽에서는 폭염이라는 극단적인 기후 공존이 발생한 중국. 워낙 땅이 넓다보니 생긴 일로 치부하기에는 특이한 현상임이 분명합니다.
특히 올해 중국 남부 지역은 극심한 폭염과 가뭄을 겪고 있는데요. 중국 최대 담수호인 장시성 포양호 수역 면적은 638㎢로 쪼그라들어 3개월 전 수역 면적과 비교해 80% 정도가 감소했습니다. 포양호는 그동안 중국 최대 벼 생산지인 창장(長江, 양쯔강) 중·하류의 농경지에 용수를 공급하는 역할을 해 왔기 때문에 이번 가뭄으로 중국의 식량 생산도 차질을 빚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유례없는 기후 변화에 중국 또한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랑 기자 (her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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