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달구는 중국발 '車배터리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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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배터리 기업들이 내수 시장을 넘어 유럽으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유럽 내 배터리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중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까지 유럽에서 출시하면서 국내 배터리기업들은 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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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대신 유럽 투자 러시
CATL 등 3공장 설립 검토
韓 배터리기업 경쟁 불가피
중국 배터리 기업들이 내수 시장을 넘어 유럽으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유럽 내 배터리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중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까지 유럽에서 출시하면서 국내 배터리기업들은 긴장하고 있다.
3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베이징무역관과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세계 판매 1위인 중국 CATL은 유럽에 총 3개의 생산거점을 계획하고 있다.
첫 번째 유럽 생산기지는 독일 튀링겐주 에르푸트르에 건설 중으로 최근 독일 당국으로부터 시범 가동을 허가받았다. 유럽 2공장은 헝가리 데브레첸에 73억4000만 유로(약 10조3700억원)를 투자해 연내 착공할 예정이다. 1공장과 2공장의 총 연간 생산능력은 108GWH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영향으로 북미 공장 설립을 보류하는 대신 유럽 제3 공장 설립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궈쉬안은 첫 유럽 배터리 생산공장을 독일 괴팅겐에 구축 중이다. 이를 위해 보쉬 공장을 인수해 배터리 셀 공장으로 개조하고 있다.
현재 막바지 작업 중으로 연내 시범 가동할 예정이다. 내년 9월 양산을 개시한다는 목표다.
SVOLT 역시 독일 브란덴부르크주에 배터리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독일 자를란트주의 첫 번째 공장에 이어 두 번째 해외 생산 거점이다. 1공장에서는 배터리 팩과 모듈 생산라인을, 2공장에는 배터리 칩 공장을 짓는 것이다.
이들 중국 업체의 공장 위치는 완성차 생산 공장과 인접해있다.
CATL의 헝가리 공장은 벤츠, BMW, 스텔란티스, 폭스바겐 등의 생산 공장과 가깝다. SVOLT의 독일 브란덴부르크주 공장은 테슬라 기가팩토리 인근에 있다.
완성차업체들과의 협업 강화를 위해 해외 생산 거점 구축은 당연한 수순이었지만,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기 위한 미국의 IRA 발효로 북미 시장이 사실상 완전히 닫힌 것이 유럽 시장 본격화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생산 거점 구축 외에도 전기차 배터리 세계 판매 3위인 BYD는 최근 독일 시장에 '한' '탕' '위안 플러스' 등 3종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며 유럽에 본격 진출했다.
BYD는 신차에 독자 개발한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했다.
블레이드 배터리는 리튬인산철 계열로 삼원계 배터리보다 안정성이 높고 충전 속도가 빠르다.
이에 그간 유럽 시장에 집중해온 한국 배터리 기업들과의 경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내 배터리 3사는 IRA를 기회로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는데 이 틈을 타 중국이 유럽의 주도권을 가져가지 않도록 기존 경쟁 우위를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내수 시장 중심으로 점유율을 다져온 중국이 미중 무역 갈등, IRA 등으로 인해 유럽 시장에 집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경쟁 우위를 위해선 결국 원천기술 확보가 중요한데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이를 지속 개발해 격차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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