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기 "野 정략공세에 내각·여권 단호히 대응"

박인혜 2022. 10. 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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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경제 어려운데
국민들께 면목이 없다"
양곡관리법 野 단독 통과에
"포퓰리즘으로 재정 파탄"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3일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열린 5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3일 고위당정협의회에 참석해 "대통령 순방 성과를 두고 정치권에서 필요 이상의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며 "언론사가 가짜뉴스로 한미 간 동맹을 훼손하는 일도 있었고, 대통령의 외교 성과가 상당한데도 국회에서 외교부 장관을 해임 건의하는 일까지 있었다.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데 이런 논란이 벌어져 국민께 면목이 없다"고 말했다. 대통령실과 여권이 한목소리로 야권을 비난한 것이다.

김 실장은 "국정감사에서 야당의 공세가 어느 때보다 심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합리적 비판과 대안에는 열린 자세로 소통하지만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 건의안같이 근거 없는 정략적 공세에는 내각과 여권 모두 단호히 대응해주길 바란다"고 잘라 말했다. 순방 성과 및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선 한 치도 물러설 생각이 없음을 힘주어 말한 것이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추가 공격도 이어갔다. 김 실장은 민주당이 단독으로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통과시킨 데 대해 "포퓰리즘으로 재정 파탄을 불러오는 내용"이라고 규정하면서 "2011년 태국이 이와 유사한 정책을 추진하다가 쌀 생산이 과잉되고, 재정 파탄이 나 나라 경제가 거덜 난 적이 있다. 저희뿐 아니라 국민 모두가 막아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야가 극심하게 대립하고 있는 법안을 놓고 대통령실이 이례적으로 분명한 반대 의견을 밝힌 것이다.

대통령 비서실 수장의 이 같은 강경 발언으로 이번주 시작되는 국감은 여야 간 극한 대립으로 치달을 수 있다. 대통령실에는 지난주 지지율이 여론조사 기관 갤럽 기준 20%대로 최저치를 다시 한번 찍은 상황에서 더 밀릴 수 없다는 절박감이 있다. 지난달 30일 갤럽이 발표한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조사에서 긍정은 24%로 취임 후 두 번째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어 3일 발표한 리얼미터(미디어트리뷴 의뢰) 정례조사에서도 지난주 대비 긍정평가가 3.4%포인트 하락한 31.2%를 기록해 4주 연속 상승하던 지지율에 급제동이 걸렸다. 리얼미터 기준으로 윤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평가는 8월 5주 차 이후 9월 3주 차까지 계속 상승해왔다.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 역시 35.3%로 전주 대비 2.2%포인트 하락했고, 민주당 지지도는 46.1%로 상승했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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