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에 환차익..美국채 인기도 높아져

차창희 입력 2022. 10. 3. 18:06 수정 2022. 10. 3.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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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값 하락에도 수익률 방어
달러인덱스, 이전 고점에 접근

◆ 국채에 꽂힌 슈퍼리치 ◆

'킹달러' 기조 속에 달러 자산 투자에 관심이 많은 고액 자산가들이 최근 미국 국채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고액 자산가들이 표면 금리가 낮은 미국 국채 및 국내 기업의 외화표시채권(Korea Paper·KP물)에도 관심이 많다"며 "단순히 달러를 환전해 보유하는 것보다 추가적으로 채권 투자에 활용해 환차익과 함께 이자수익과 매매차익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 국채 투자는 환율·금리 두 가지 변수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한국 국채 투자보다 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올 상반기 미국 국채 투자자들은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채권 가격 하락에 매매 손실을 봤지만, 킹달러 덕분에 수익을 내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에 미국 국채 2년물을 사들인 투자자의 수익률은 최대 15%에 달했다.

연초 미국 국채 가격이 98.91달러일 때 약 11억7800만원을 투자한 개인투자자 A씨는 지난달 말 국채 가격이 94.37달러로 하락해 매매 손실을 봤다. 하지만 같은 기간 달러당 원화값은 1190.8원에서 1434.8원으로 급락했다. 이자수익과 함께 환차익이 20%가량 발생하며 가격 손실에도 투자금은 13억5414만원으로 증가했다. 국채 가격 하락을 환차익으로 만회해 1억7600만원가량 수익을 낸 것이다.

강달러 기조가 계속되면 환차익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인터컨티넨털 익스체인지(ICE) 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달러인덱스는 114선까지 치솟기도 했다. 2년 전 달러인덱스는 90선 이하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달러 가치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전 고점인 120선에 훌쩍 다가섰다. 달러인덱스는 유로화, 엔화 등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다.

현재 금리에서는 달러 국채 투자 매력도가 높은 편이라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국내 채권 대비 달러 채권의 금리 수준이 0.5%포인트가량 높다. 직접 투자가 부담스러우면 채권형 펀드나 달러 채권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해 간접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문제는 달러 움직임이다. 달러가 어느 순간 약세로 돌아서면 연초 투자자와는 반대로 국채 매매수익이 나더라도 환차손을 입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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