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감세 안한다".. 파운드 폭락에 백기

박종원 2022. 10. 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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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출범 이후 경기부양을 외치며 반세기 만에 최대 규모의 감세안을 내놨던 영국의 리즈 트러스 정부가 결국 감세안을 철회했다.

파운드와 영국 국채 가격 폭락을 초래했던 영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주변 상황을) 경청했다"고 밝혔다.

트러스 정부는 내년에 0%로 추정되는 영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5%로 끌어올리기 위해 공격적인 감세안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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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세 최고세율 폐지안 철회

지난달 출범 이후 경기부양을 외치며 반세기 만에 최대 규모의 감세안을 내놨던 영국의 리즈 트러스 정부가 결국 감세안을 철회했다. 파운드와 영국 국채 가격 폭락을 초래했던 영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주변 상황을) 경청했다"고 밝혔다.

영국 BBC에 따르면 쿼지 콰텡 영국 재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BBC를 통해 약 10일 전에 제시했던 감세 제안이 "대규모 혼란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사람들과 대화했고, 의견을 들었으며, 알아들었다"고 설명했다. 콰텡은 이날 트위터에 "우리는 (소득세) 45% 세율 폐지안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며 "우리는 이해했고, 경청했다"고 밝혔다.

트러스 정부는 내년에 0%로 추정되는 영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5%로 끌어올리기 위해 공격적인 감세안을 내놨다. 콰텡은 지난달 23일 발표에서 소득세 최고세율을 45%에서 40%로 낮추는 등 450억파운드(약 72조원) 규모의 감세정책을 소개했다. 이는 1972년 이후 최대 규모였다. 이후 영국에서는 정부가 재정을 망가뜨리고 물가상승을 부추긴다는 우려가 터졌고, 파운드 가치가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 국제 금융시장 역시 파운드 가치 하락과 동시에 영국 국채 가격이 폭락하면서 혼란에 휩싸였다.

이에 영국 중앙은행은 2주 연속 영국 국채를 사들이면서 가격방어에 나섰다. 그러나 외신들 사이에서는 영국이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을 수 있다는 위기설이 증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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