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신예 스텔스 구축함 '줌월트' 주일 미 해군 배치
유사시 한반도에 투입 가능해 대북 경고 메시지 의미도
미 해군 구축함 '줌월트'(DDG-1000·1만6000톤)는 지난달 27일 제7함대 모항인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 기지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줌월트'는 미 해군 3함대 사령부가 있는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를 모항으로 하고 있었으나, 이후 태평양 괌으로 이동한 뒤 지난달 19일 일본을 향해 출항했다. 일본에 배치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줌월트는 길이 185m, 배수량 1만6000톤으로 현재 미 해군 전력의 중추인 '알레이버크'급 구축함의 1.5배 정도의 대형 구축함이다.
줌월트에 탑재된 155㎜ 구경 함포(AGS) 2문은 185㎞ 밖에서 적을 공격할 수 있다. 미군은 줌월트의 155㎜ 함포 1문당 포병 1개 포대급 화력을 지녔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 함대지·함대함미사일 등을 발사할 수 있는 수직발사관(VLS) 80문과 30㎜ 기관포도 탑재하고 있다. 함재기로는 해상작전헬기와 MQ-8 '파이어 스카웃' 무인기 등을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북한은 중·러를 뒷배로 국제정세가 자신들에 유리하게 변화한 국면이라고 판단하고 이를 틈 타 핵 투발 수단 고도화 등을 위한 대담한 도발을 감행하고 있어 유사시 한반도에 투입할 수 있는 자산으로도 평가되는 만큼 북한에도 경고 메시지가 될 전망이다.
줌월트는 엔진 소음도 줄여 대테러 작전, 기습 공격 등 은밀한 임무를 수행하는 데도 적합하다. 이 덕분에 줌월트는 주변에 수많은 레이더와 군사기지 등이 널려있는 우리나라 서해나 동중국해, 남중국해, 아라비아해 등에서 작전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미국은 당초 '줌월트'급 구축함을 32척 양산 건조할 계획이었으나 척당 건조 비용이 80억달러(약 11조원)에 이르는 초고가로 인해 3척으로 크게 줄였다.
또 미군은 이례적으로 같은 '급'의 함정에 대통령과 해군참모총장, 하사의 이름을 붙였다.
이번에 일본에 배치된 1번함 '줌월트' 명칭은 베트남전쟁 당시 미 해군을 지휘했던 최연소(49세) 해군참모총장 엘모 줌월트 제독의 이름에서 따왔다.
2016년 6월 진수해 2019년 1월 취역한 줌월트급 2번함인 '마이클 몬수어'는 2006년 9월 이라크전 당시 수류탄을 자신의 몸으로 덮어 동료들을 지키고 전사한 미 네이비씰 하사의 이름이다.
이번 일본에 앞서 줌월트급 구축함은 우리나라에 배치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지난 정부 때인 2017년 2월 해리 해리스 당시 미군 태평양사령관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줌월트급 구축함을 우리 해군의 제주기지에 배치하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당시 우리 당국은 "전략적으로 필요한 경우 제주기지에 미 함정이 들어올 수 있지만, (줌월트 배치는) 미 정부의 공식 제안이 아니라 해리스 사령관의 개인 차원 제의"라고 설명하면서 결국 배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중국도 "줌월트는 바다의 사드"란 주장을 펼치며 압박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중국은 한국에 대해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빌미로 이른바 '사드보복'에 나서 중국 내 한류 문화 유입 배제와 한국에 중국의 관광객 중단,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 보복을 가함으로써 현대차, 아모레퍼시픽, LG화학, 롯데과 같이 중국에 기반을 둔 국내 대기업들의 막대한 무역적자가 자국 산업에 이익으로 전환됐다.
중국의 사드를 두려워하는 것은 미사일이 아니라 중국 본토를 들여다볼 수 있는 레이더 탐지 기능으로 알려져 있지만, 중국의 동북 3성엔 이미 북한과 우리나라 일본 전역을 감시하기 위한 사드보다 더 강력한 레이더를 설치해 둔 상태로 '내로남불'성 모순적 행태를 여실히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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