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늘어나는데..정부, 충전소 설치 예산 줄여

정석준 2022. 10. 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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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소차 대수 증가세에 비해 충전소 등 인프라는 부족한 가운데 정부는 오히려 관련 예산을 줄인 것으로 드러났다.

3일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산업통상자원부에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도 수소차 목표 보급대수를 올해(2만8350대) 절반인 1만7000대로 수정했다.

하지만, 최근 정부는 수소차 목표 보급 대수를 수정하고 설치 예산을 감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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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충전소 설치 예산, 전년 대비 3.8% 감소
<연합뉴스>

국내 수소차 대수 증가세에 비해 충전소 등 인프라는 부족한 가운데 정부는 오히려 관련 예산을 줄인 것으로 드러났다.

3일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산업통상자원부에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도 수소차 목표 보급대수를 올해(2만8350대) 절반인 1만7000대로 수정했다. 수소충전소 설치 예산은 올해보다 3.8% 감소한 1895억원이다.

해마다 국내 수소차 등록 대수는 급증하고 있다. 2015년 29대에 불과하던 수소차 보급 대수는 2018년 893대, 2019년 5083대로 누적됐으며 올해 8월 기준 총 2만5570대를 기록했다.

반면, 늘어나는 수소차를 감당할 충전기는 턱없이 모자란 실정이다. 압축기 용량 25kg/h급 수소충전소가 12시간 운영을 한다고 가정하면 충전소 1기당 일 평균 60대(1회 평균 충전량 5kg)를 충전할 수 있다. 하지만, 올해 8월 기준 수소 충전기 1대가 감당해야 하는 수소차 수는 전국 평균 136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11월 발표한'수소충전소 전략적 배치계획'을 통해 2040년까지 수소차 290만대를 보급하고 수소충전소 1200곳을 구축하기 위해, 올해까지 전국에 충전소를 310곳(수소차 5만4000대)까지 확충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최근 정부는 수소차 목표 보급 대수를 수정하고 설치 예산을 감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전기차 목표 보급 대수와 인프라 구축 사업에 예산을 더 투입할 계획이다.

송 의원은 "세계적으로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우리의 수소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국내에서의 확산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예산 투입을 통한 관련 인프라가 확대 구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석준기자 mp125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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