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애플 제치고 웨어러블 지식경쟁력 세계 1위
미래 기술 경쟁력 분석
스마트워치 강자 삼성전자
하만 인수로 기술 대폭 보강
10년전 5위서 구글·MS 추월
필립스·메드트로닉·덱스콤
의료장비 기업들도 두각
스포츠의류 나이키 16위
메타 7위, LG전자 8위 올라
◆ 글로벌 특허 랭킹 (上) / 웨어러블 기술 분야 ◆
삼성전자가 웨어러블 분야에서 지식재산 순위 1위를 차지했다. 대표적 웨어러블 기기인 '애플워치'를 보유한 애플(2위)을 제치고 이룬 쾌거다.
웨어러블 기술은 스마트워치와 인체 내 장착 센서, 비디오 고글, 가상현실(VR) 장치 등 몸에 부착하거나 휴대할 수 있는 스마트 전자장치 기술을 통틀어 일컫는다.
삼성전자의 경우 10년 전인 2012년 웨어러블 분야에서 5위권에 그쳤지만 알파벳(구글)과 소니,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애플까지 차례로 추격하며 현재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은 웨어러블 기술 분야에서 지속적인 양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을 뿐 아니라 특허의 질적 수준도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렉시스넥시스 측은 "삼성전자 웨어러블 특허 포트폴리오의 평균 질적 수준은 3.5로 전체 웨어러블 기술 특허 포트폴리오의 질적 수준이 평균 2.1인 것과 비교해 상당히 높다"고 설명했다.
삼성이 2016년 인수한 하만인터내셔널이 보유하고 있던 특허 역시 삼성의 기술 경쟁력을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하만이 보유하고 있는 특허는 차량 운전에서 사용되는 증강현실(AR) 기술, 헤드업 디스플레이, 도로 사물 인식, 광학·음성 인식 기술 등이 포함돼 있다.
삼성과 애플 같은 전자·정보기술(IT) 기업 외에도 메타(7위) 등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기술 기업, 소비재 기업, 의료장비 제조기업, 반도체 칩 제조기업과 AR·VR 기업 등 다양한 업체가 웨어러블 기술 분야에서 경쟁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3위), 소니(4위) 등 관련 분야에서 꾸준히 경쟁력을 보여온 기업이 다수이지만 5위를 차지한 미국 스타트업 '매직리프'처럼 혜성처럼 등장한 강소기업도 있다. 매직리프는 5년 전인 2017년에는 순위에 전혀 등장하지 않았지만, 2016년과 2017년 사이 특허 경쟁력이 3배 이상 증가하는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며 톱5에 드는 기염을 토했다. 이 회사는 AR 헤드셋 제조업체로 전체 특허 포트폴리오 760건 중 73%에 해당하는 특허가 착용 기술과 관련이 있다.
'메타'로 사명을 변경한 페이스북은 전체 특허 포트폴리오 중 18%가 웨어러블 기술과 관련된 특허일 정도로 관련 분야에 큰 투자를 하며 양적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2014년 인수한 VR 전문기업 '오큘러스'가 보유하고 있던 특허가 메타의 웨어러블 기술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린 것으로 파악된다.
의료장비 기업인 필립스(9위)와 메드트로닉(10위), 덱스콤(20위), 레스메드(28위) 등 의료기기 업체들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 스포츠 브랜드인 나이키(16위) 역시 웨어러블 기술 혁신 기업에 이름을 올린 특징적인 업체 중 하나다.
세계 30위에는 들지 못했지만 한국 기업들만을 대상으로 매긴 순위에서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린 기업들도 주목할 만하다. 삼성과 LG전자(세계 8위·한국 2위)에 이어 세 번째로 웨어러블 기술에 강한 경쟁력을 보유한 국내 기업은 현대차(한국 3위)다. LG디스플레이(한국 4위)에 이어 5위를 차지한 기업은 AR 광학렌즈를 개발하고 있는 한국 스타트업 레티널이다. 전체 특허 포트폴리오 43건 중 86%에 해당하는 특허가 웨어러블 기술과 관련이 있는 웨어러블 전문기업이다. 재활 전문 헬스케어 기업인 네오펙트(한국 8위)는 재활치료와 AR 분야에서 활발하게 응용되는 경쟁력 있는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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