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남교육청 보급 무상노트북 아마존서 반값이면 사는데..
온라인서 28만원에 거래도
시중가보다 비싸게 산 의혹
교육청 "판매 경로 불분명"
교육청이 조달청 입찰을 통해 구입한 에이수스 노트북을 시중가보다 비싸게 주고 샀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경남도교육청은 지난 8월까지 예산 1578억원을 들여 총 29만대가량의 노트북을 대만 컴퓨터 업체인 에이수스로부터 공급해 일선 학생들에게 지급을 완료했다.
도교육청이 보급한 5가지 유형 중 에이수스로부터 가장 많이 구입한 플립형 노트북은 11.6인치 모니터에, 무게는 1.45㎏이다. 사양은 CPU 인텔 셀러론 N4500, 하드는 SSD 128G이다. 램은 DDR4 4G, 운영체계는 윈도 10 PRO 64bit를 탑재했다.
경남교육청은 이에 대해 "아마존에 올라온 비슷한 사양의 플립형 노트북은 판매 경로가 불분명하다"며 "악성재고일 경우 매우 적은 물량을 특별 할인된 가격으로 올릴 수 있고, 리퍼 상품인지 언박싱 상품인지도 검증이 안 된다"고 말했다. 경남교육청은 국내 교육기관 등의 스펙 등을 고려해 조달청 입찰로 업체와 제품을 선정했다. 경남교육청은 조달청 입찰에서 학습용 노트북으로서의 내구성과 사양 등의 스펙, 무상 AS, 가격 점수 등을 반영해 에이수스를 최종 공급업체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학부모와 학생들은 저사양으로 학습용으로 쓰기가 어렵다며 예산 낭비라는 불만을 여전히 제기하고 있다.
창원에 사는 한 학부모는 "무게도 무거운 데다 부팅이나 프로그램 구동 과정에서 상당히 속도가 느리거나 일부 키보드도 작동하지 않는다. 아이가 아예 교육청이 지급한 노트북을 사용하지 않고 휴대폰이나 기존에 있는 패드를 이용해 학교 과제 등을 한다"며 "특히 5년 동안 사용하고 반납하는 조건이어서 창고에다 보관해야 할 판이다. 세상에 이런 '애물단지'가 없다"고 말했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일반 제품의 AS는 1년이지만 업체와 5년간 무상 유지보수 계약을 맺어 전용 수리가 가능하다"며 "제품 스펙도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발주한 사양과 비슷하고 무게도 LG전자 크롬북과 비슷하다"고 답했다.
[창원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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