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孫, '반도체+α' 전방위 협력 나서나

이승훈 2022. 10. 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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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펀드 투자기업 M&A 논의
ARM은 프리IPO 참여 저울질
지난 1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삼성전자를 포함한 국내 기업과 다양한 협력관계를 모색하고 나섰다.

3일 산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손정의 회장은 다양한 협력관계 사안 논의를 위해 면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날 두 사람이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삼성 측에서는 공식 확인을 해주지 않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과 손정의 회장은 코로나19로 양국 간 교류가 어려워진 상황에서도 서로 전화통화를 하며 비즈니스를 포함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등 상당히 친밀한 사이로 알려졌다. 두 사람이 공식석상에서 마지막으로 만난 것은 2019년이지만, 그 이후에도 전화 등을 활용해 계속 연락을 취한 것이다. 손정의 회장 방한과 관련해 소프트뱅크 측은 "삼성과 ARM의 전략적 제휴에 대해 얘기하고 싶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은 최우선 순위로 ARM 관련 사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각국 정부의 독과점 규제로 인해 삼성전자가 ARM을 혼자서 인수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ARM의 지분 일부를 인수하거나, 프리 IPO(상장 전 투자유치) 등에 참여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삼성전자와 ARM이 기술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도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그동안 소프트뱅크가 만든 비전펀드 1호와 2호가 투자한 회사가 다양하기 때문에, 이들 회사 중에서 삼성전자가 관심 있어 하는 매물이 인수·합병(M&A) 대상이 될 가능성도 있다. 비전펀드 3호를 출범시키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수도 있다. ICT(정보통신기술) 분야 벤처기업 주가가 하락하면서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소프트뱅크는 현재 자산 처분에 나서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20년 소프트뱅크가 소유했던 로봇 기업인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80%를 약 1조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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