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물도 난방만큼 중요하죠" 경동 보일러 온수기능 대폭 강화
소비자 불편 최소화 주력
온수 나오는 시간 줄이고
갑작스러운 수온변화 없애
서울 소재 중견기업에 다니는 김 모씨는 보일러에 불만이 많다. 씻는 도중 다른 가족이 주방에서 설거지라도 시작하면 금세 따뜻한 물이 끊기고 찬물이 나오기 때문이다. 예기치 못한 찬물 세례에 기분이 나빠지는 경험을 십수 년째 반복하고 있다. 그간 '온수'보다 '난방'에 초점을 맞췄던 보일러 업계 패러다임을 경동나비엔이 바꾸고 있다. 건축물의 단열 성능과 개인 난방기구가 일반화된 가운데 보일러의 온수 기능 강화에 나선 것이다.
3일 경동나비엔에 따르면 이 회사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보일러를 선택할 때 온수 성능이 난방 비용, 제품 가격, 안전성에 이어 네 번째로 중요한 고려 대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는 전국 30~54세 남녀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소비자들이 그간 향상된 난방 기능에 비해 제자리걸음이었던 온수 기능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시작한 것이다.
경동나비엔은 글로벌 시장에서 선보였던 온수 기술력을 국내 제품에도 본격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북미 콘덴싱 온수기 시장에서 점유율이 50%를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순간식 온수기가 확대되지 않던 미국 시장에 가스관을 교체하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는 콘덴싱 온수기 제품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 8월 콘덴싱과 온수 기술력을 접목시킨 신제품 '나비엔 콘덴싱 ON AI'를 출시했다.
신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온수레디 시스템을 통해 빠르게 온수를 사용할 수 있게 했다는 점이다. 사용 전 퀵버튼을 누르면 수전을 틀고 난 뒤 10초 이내에 온수를 쓸 수 있다. 터보 펌프를 통해서는 10분간 샤워할 때 온수량을 6ℓ 정도 증가시켜 풍부하게 온수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여러 곳에서 물을 사용하면 수온이 급격히 바뀌는 현상을 해소했다. 사용자의 온수 사용 패턴을 학습·분석해 생활 패턴에 맞게 온수를 제공한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난방 기능과 달리 그간 부가적 역할로 여겨졌던 온수 기능은 1년 내내 사용되며 점차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유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홀로 국감 데뷔 남궁훈 카카오 대표, 어떤 질문 받을까
- 삼성SDI, 2050년 탄소중립 선언
- "韓 CEO, 이사회 관리·M&A 본업에 집중을"
- 세계한인회총연합회, 한인회 공공외교 세미나
- "해외출장 일정도 조정" 남궁훈 카카오 대표 `국감` 출석 시사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카페 같은 58억 간장게장집…‘미쉐린의 남자’ [대한민국 장사 고수 열전(15) 방건혁 게방식당
- ‘김기리 ? 문지인’ 결혼식, 백지영·박진주 ‘축가’...“세기의 결혼식 방불케해”(종합) - MK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