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로 일기예보 더 빠르게 작성

이상현 2022. 10. 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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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인 호손 AWS 우주총괄 인터뷰
클라우드에 우주 데이터 얹어
기후 변화와 재난 대응에 사용
가상공간 무한 확장가능 이점
쓴 만큼 사용료 지불하면 돼

◆ 다시보는 세계지식포럼 ◆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면 날씨 예측에 소요되는 시간을 기존의 몇 시간에서 몇 분으로 단축시킬 수 있어요."

지난달 20일 열린 세계지식포럼 '클라우드 혁신과 항공우주 산업의 미래' 세션에서 연사로 나선 셰인 호손 아마존웹서비스(AWS) 항공우주·위성사업부 우주 기술 총괄은 우주 데이터를 클라우드를 통해 이용하면 얻을 수 있는 이점을 위와 같이 간결하게 설명했다. 우주 데이터란 우주 내에 떠돌고 있는 위성 수십만 개를 통해서 얻는 데이터로 지표면 분석, 날씨 예측, 통신, 비디오 송출 등에 쓰일 수 있다. 미 공군 우주비행엔지니어 경력 등 30년 이상 우주 분야에서 근무한 그는 2018년부터 'AWS 그라운드 스테이션'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위성을 통해 얻는 우주 데이터는 연구·실용 목적에서 활용처가 넓어지고 있다. 대학뿐만 아니라 기업·연구소도 우주 데이터를 이용해 기후변화·에너지 자원 관리 등을 고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과학자들이 해안 침식 동향을 추적하고자 위성 사진을 살펴보거나 홍수와 폭풍 등에 대비하기 위해 위성으로부터 실시간 정보를 내려받는 식이다. 호손 총괄은 "극한 날씨를 감시하고, 물 공급을 보호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하고, 농작물 수확량을 늘리는 등 많은 것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AWS 그라운드 스테이션의 핵심은 이 같은 우주 데이터를 '클라우드'를 통해 제공하는 것이다. AWS가 전 세계 1위 클라우드 사업자인 만큼 우주 데이터와 클라우드를 접목시킨 것이 골자다. 클라우드와 기존 서버의 차이점은 결국 무한정 가상공간을 확장할 수 있다는 것(대용량)과 막대한 서버 구축 비용 없이 사용한 데이터 양만큼만 비용을 지불하는 것(경제성)인데, 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게 호손 총괄의 설명이다. 호손 총괄은 "기존에 우주 데이터를 사용하려는 고객들은 지상 안테나를 구축하거나 임차해야 했고, (지구를 계속 도는) 위성이 원하는 위치를 통과할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며 "이 모든 것에 상당한 자본 투자와 운영 비용이 드는데, AWS는 모든 인프라스트럭처를 클라우드로 구축했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데이터를 확보하고 내려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출범 5년 차를 맞은 현재 AWS 그라운드 스테이션을 이용하는 수요처가 계속 늘고 있다고 호손 총괄은 설명했다. 재난 대응이나 산불 탐지 분야에서 이미 큰 차이를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붐 에어로스페이스(Boom Aerospace)와 같은 우주 관련 사업을 하는 기관은 AWS 고성능 컴퓨팅을 사용해 차세대 초음속 항공기 콘셉트의 설계와 테스트를 완료했다.

그는 지난달 20일 열린 지식포럼 세션에서 고객이 우주 데이터를 활용해 연구와 발견을 한 단계 끌어올리도록 어떻게 AWS가 지원하는지 청중에게 설명했다. 클라우드를 통해 어떻게 비용을 절감하면서 우주 데이터를 쉽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직관적으로 전달한 그의 세션은 참석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는 "위성 데이터를 AWS 머신러닝 및 기타 다양한 데이터 소스와 결합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공공·제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AWS를 이용 중인데 해당 데이터와 위성 데이터를 '결합'해 기존 사업을 고도화하거나 새로운 사업 구상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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