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절 연휴, 시진핑으로 도배되는 중국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2022. 10. 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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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까지 국경절 연휴가 이어지는 중국 전역이 온통 시진핑 국가 주석으로 도배되고 있다.

관영 매체는 앞다퉈 시 주석의 지난 10년 여의 업적에 대한 선전에 나섰고, 베이징을 비롯한 전국 각지는 시 주석 3연임을 확정하는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축하 문구로 뒤덮였다.

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커창 총리는 지난달 3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국경절 73주년 경축 행사에서 노골적으로 시 주석을 추켜세우며 인민 단결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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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영매체는 시진핑 10년 업적 선전 열올려
3연임 확실, 장기 집권 가능성도 제기돼
중국 의장대가 1일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열린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73주년 국기 게양식에서 중국 국기를 펴고 있다. 신화연합.
[서울경제]

7일까지 국경절 연휴가 이어지는 중국 전역이 온통 시진핑 국가 주석으로 도배되고 있다. 관영 매체는 앞다퉈 시 주석의 지난 10년 여의 업적에 대한 선전에 나섰고, 베이징을 비롯한 전국 각지는 시 주석 3연임을 확정하는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축하 문구로 뒤덮였다.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73주년인 지난 1일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는 2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 국기 게양식을 지켜봤다. 천안문 광장 일대는 대형 꽃바구니 장식이 설치돼 국경절 축하 분위기를 띄웠고 곳곳에는 20차 당대회를 환영한다는 문구의 장식과 플래카드가 설치됐다. 강화된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인해 여행 수요가 줄어든 차분한 분위기 속에 연휴가 지나고 있지만, 16일부터 시작되는 20차 당대회를 띄우는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커창 총리는 지난달 3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국경절 73주년 경축 행사에서 노골적으로 시 주석을 추켜세우며 인민 단결을 주장했다. 그는 “올해 20차 당 대회는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 건설과 제2의 100년 투쟁 목표를 향해 전진하는 결정적 시기에 열리는 매우 중요한 대회”라며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의 영도와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의 지도 아래 중국몽을 실현하기 위해 분투하자”고 강조했다.

시진핑(가운데) 중국 국가주석이 리커창 총리 등 주요 정부 인사들과 함께 3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국경절 리셉션에 입장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AFP연합.

시 주석도 1일 발간된 공산당 이론지 추스 기고에서 중국 정치 체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는 동시에 자신의 장기 집권에 정당성을 스스로 부여했다. 그는 기고문에서 “어느 때보다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목표에 근접했고 이를 실현할 자신감과 능력을 갖췄다”고 밝히면서 “새로운 역사 상황 아래 위대한 투쟁 준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관영 매체들도 시진핑 시대의 성과 홍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3일 인민일보는 1면 기사로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만 2000달러를 넘어 세계에서 가장 잠재적인 소비 시장이 됐다”며 “소비 규모가 꾸준히 확대돼 지난 10년 동안 서민들의 삶이 점점 나아지고 소비 수준이 높아졌다”고 시진핑 시대의 경제 성과를 강조했다.

한편 시 주석의 대관식이 될 당대회를 앞두고 중국 내 모든 극장이 주 2회 이상 애국영화 2편을 의무 상영하는 가운데 국경절에 맞춰 개봉한 영화 ‘만리귀도’는 이틀 만에 흥행 수입 1억 위안(약 200억 원)을 돌파했다. 반면 농촌의 부조리를 다룬 한 예술영화는 시 주석의 치적을 강조하 분위기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상영관은 물론 온라인 플랫폼에서 일제히 자취를 감췄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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