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CEO, 이사회 관리·M&A 본업에 집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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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탐 쿰라 맥킨지앤드컴퍼니
아시아 총괄 회장 인터뷰
팬데믹이라는 위기 겪으며
최고·최악 리더 차이 벌어져
대담한 경영이 불확실성 해법
분야별 회복탄력성도 키워야
한국 CEO를 위한 맞춤 제언
적합한 자리에 업무 분배해야

◆ 다시보는 세계지식포럼 ◆

가우탐 쿰라 맥킨지앤드컴퍼니 아시아 총괄회장. [박형기 기자]
"불확실성 시대에 최고경영자(CEO)의 역량은 무척이나 중요하다. 이들이 장기적 계획을 갖고 대담한 경영을 하기 위해선 특히 기업 오너의 역할이 중요하다. 적절한 CEO를 선출하고 이들이 장기적 비전을 수립해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지난달 20~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진행된 제23회 세계지식포럼에서 만난 가우탐 쿰라 맥킨지앤드컴퍼니 아시아 총괄회장이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을 거치면서 최고의 리더와 최악의 리더 사이에 성과 차이가 더 커졌다. 지금은 전 세계 최고의 CEO 70명이 5조달러의 경제적 이익을 만드는 시대"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쿰라 회장은 특히 "지금은 CEO의 대담성과 회복탄력성이 중요한 시대"라고 진단했다. 그는 먼저 대담성에 대해 소개했다. 쿰라 회장은 "최근 시가총액 중 10~15%를 인수·합병(M&A)에 할애한 회사들이 더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재무적으로 압박받는 상황에서 과감하게 리소스(자원)를 배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회복탄력성에 관해서는 4가지로 구분해 설명했다. 쿰라 회장은 "건전한 대차대조표에서 오는 재무적 부분, 리더십과 위기 대처 능력을 뜻하는 조직적 부분, 공급망 쇼크 등을 극복하고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는 운영적 부분, 사회와 미디어의 비판을 극복할 수 있는 평판적 부분 등이 있다"면서 "이런 부분에서 좋은 결정을 내리는 게 최근 CEO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이것들 못지않게 애플이 '세계를 변화시키겠다'고 하는 것처럼 기업의 존재 이유를 구성원에게 제시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21일 열린 제23회 세계지식포럼 `에너지 전환과 지속가능한 기업 경영` 세션에서 가우탐 쿰라 맥킨지앤드컴퍼니 아시아 총괄회장(맨 왼쪽)이 패널들과 토론하고 있다. [박형기 기자]
쿰라 회장은 특별히 한국 CEO들에 대한 제언도 전했다. 그가 제시한 4가지 제언은 △이해관계자를 챙겨라 △적합한 재능을 적합한 자리에 분배하라 △맡은 일만 하라 △장단기 목표의 균형을 맞추라 등이다. 그는 특히 "한국은 가끔 CEO들이 자기가 맡지 않은 일을 하느라 시간을 낭비한다"면서 "CEO는 이사회에 대한 관리, M&A 등과 같은 본연의 일에 집중하고 그 외 일은 다른 임원에게 위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쿰라 회장은 지난 5월 싱가포르에 CEO들의 리더십과 성과 향상 등 위기 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맥킨지센터(McKinsey Center for CEO Excellence)'를 설립했다. 쿰라 회장은 "CEO들은 배움이 필요하지만 업무 외에 무언가를 배울 곳이 없다"면서 "뛰어난 CEO끼리 만나 논의하고 배우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센터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쿰라 회장은 호주, 인도, 일본, 한국, 동남아시아 등 맥킨지의 아시아 지역을 대표하고 있다. 지난 29년간 맥킨지에서 전 세계 고객사를 대상으로 성장, 조직 혁신, 리더십 개발, 거버넌스에 대한 자문을 제공해왔으며 주로 의료보건·제약 분야를 담당했다.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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