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해협 美中 긴장감, 치솟는 中방산주 몸값

정지우 2022. 10. 3. 16: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만 해협을 둘러싼 미국 등 서방세력과 중국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중국 방산주 몸값도 계속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인허증권은 "미국이 대만정책법 발의로 대만해협 정세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면서 "현재 증가하는 지정학적 리스크 상황에서 '제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에 이어 '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 기간에도 방산산업은 실제 전쟁 준비와 군사력 증강에 필요한 분야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상위 10개 중창주가 보유한 방산주는 24.17%
- 항공, 항공엔진, 항공장비 등에 증권사들 관심
중국 인민해방군 094A형 잠수함(웨이보 갈무리) /사진=뉴스1

【베이징=정지우 특파원】대만 해협을 둘러싼 미국 등 서방세력과 중국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중국 방산주 몸값도 계속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하원 의원 36명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대만정책법’을 서명 발의하며 미국 주재 타이베이경제문화대표처의 명칭을 ‘타이완경제문화대표처’로, 이 기관의 장을 처장이 아닌 ‘대사급’으로 격상했다.

법안이 대표처의 명칭을 타이완 즉 대만의 수도인 ‘타이베이’에서 ‘타이완’으로 변경하는 것은 대만의 주권을 강화겠다는 속내가 담긴 것으로 해석됐다. 대사급 격상도 마찬가지다. 이는 곧 미국이 그 동안 인정해온 ‘하나의 중국’을 훼손하는 의미로 중국은 받아들일 수 있다. 대만을 자국의 일부로 보고 있으며 이를 주권 간섭으로 규정하는 중국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중국인허증권은 “미국이 대만정책법 발의로 대만해협 정세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면서 “현재 증가하는 지정학적 리스크 상황에서 ‘제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에 이어 ‘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 기간에도 방산산업은 실제 전쟁 준비와 군사력 증강에 필요한 분야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대만해협에서도 미국 등 서방국가와 중국의 신경전은 이어진다. 미국 등은 자국 함정을 동원해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항행의 자유’ 작전을 지속하고 중국은 이에 맞서 실탄 사격 훈련까지 진행하며 팽팽히 맞서는 상황이다.

싱가포르 국립대(NUS) 총자이안 교수는 지난달 30일 대만 관련 토론회에서 “중국과 대만 간 충돌이 발생하면 싱가포르를 포함한 동남아 국가들은 곧바로 이에 연루될 수 있기 때문에 대만해협 상황의 심각성을 이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자연스럽게 국방력 증대와 방산주 확대를 파생시키고 있다. 중국은 이미 3월 양회에서 올해 국방예산을 작년대비 7.1% 증액한 1조4504억5000만 위안(약 279조원)으로 설정했다.

이런 상황은 증시에도 반영됐다. 중국 A주의 방산 관련 통계를 집계한 결과 올해 2·4분기 기준 전체 5345개 주도 공포펀드 중 상위 10개 중창주(다수의 펀드 회사가 보유해 유통 시가총액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주식)가 1292개(24.17%)의 방산주를 보유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싱예증권은 “대만해협을 둘러싼 중국과 미국의 전략적 승부는 심화되고 있으며 해당 부문의 비중 확대 비율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증권사들은 후속 조치도 방산주에 긍정적이라고 해석했다. 올해는 14차 5개년 계획 2년차이고 업계 수요는 여전히 단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향후 5년을 내다보면 건군 100주년(8월 1일)을 중심으로 방산산업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A주 역시 산업의 성장 배당금을 공유할 것이라고 싱예증권은 주장했다.

증권사들이 관심을 갖는 주요 분야는 항공, 항공기 엔진, 항공장비 등이며 중장거리 극초음속 무기, 공중·방공 유도탄, 신형 항모, 수륙함정 및 함상 장비, 고속 스텔스 무인기 등도 포함됐다.

톈펑증권은 “최근 글로벌 지정학적 갈등이 심화되고 과학기술 수준이 향상되면서 전투기의 수명 주기는 더욱 단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