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담대 13년만에 7% 시대.. 한은 빅스텝 땐 8% 진입

손진석 기자 2022. 10. 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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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과 시장금리 상승 등의 여파로 약 13년 만에 7%대 대출 금리 시대가 열리고 있다. 사진은 서울시내 은행에 붙어 있는 대출 관련 홍보물./연합뉴스

급격한 금리 상승 영향으로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13년 만에 연 7%대로 올라섰다. 7%가 넘는 은행 주담대 금리는 2009년이 마지막이었다.

한국은행이 올해 남은 두 번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적어도 한 번은 ‘빅 스텝(금리 0.5%포인트 인상)’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연내 8%에 진입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3일 은행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의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연 7%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같은 날 기준 4대 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의 고정금리형 주담대 금리는 연 4.73∼7.14% 수준이다. 불과 일주일 만에 상·하단 모두 0.3%포인트 정도 상승했다. 주담대 금리의 바탕이 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가 한은 기준금리 인상에 영향을 받아 빠른 속도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4대 은행의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는 연 4.51~6.81%지만, 이달 중순 지표가 되는 코픽스(COFIX)가 오르면 상단이 연 7%대로 올라설 가능성이 있다.

신용대출과 전세자금대출도 연 7%대 금리에 근접하고 있다. 4대 은행의 신용대출 금리(9월 30일)는 연 5.11~6.81% 수준이다. 하단이 5%가 넘기 때문에 4%대 대출은 이미 불가능해졌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9월 말 연 4.26~6.56%로 일주일 전보다 0.3%포인트 정도 높아졌다.

은행권에서는 한은이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올해 8%대 주담대 금리가 나타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한은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급격한 금리 인상과 원화 가치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두 번에 걸쳐 기준금리를 0.75~1%포인트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만약 시중은행의 주담대 최고 금리가 8%대에 도달하면,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14년 만의 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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