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컵대회] 2전 2승한 LG, 스파링 기회 더 생긴 김준일

손동환 2022. 10. 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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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일(200cm, C)이 예선 2경기를 무사히 치렀다.

창원 LG는 3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2 MG새마을금고 KBL CUP C조 예선 경기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89-69로 꺾었다. 이틀 뒤에 열릴 KGC인삼공사와 국군체육부대와의 경기에 상관없이, 조 1위를 확정했다. 11개 참가 팀 중 가장 먼저 4강에 진출했다.

2020~2021 시즌 LG의 전력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이재도(180cm, G)와 이관희(191cm, G)가 백 코트를 구축했고, 김준일이 빅맨 자원의 중심이 됐기 때문이다. 정희재(196cm, F)와 서민수(196cm, F) 등 골밑과 외곽을 넘나들 자원도 있었다.

하지만 LG의 포지션 밸런스는 개막 첫 경기 만에 무너졌다. 김준일이 2021~2022 시즌 개막전에서 아킬레스건 파열로 시즌 아웃됐기 때문이다.

수술을 받은 김준일은 치료와 재활에 집중했다. 생각보다 빠른 페이스로 회복했다. 지난 9월에 열린 필리핀 전지훈련에도 다녀왔다. 지난 10월 1일에는 국군체육부대와 KBL 컵대회 경기에 나섰다. 357일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김준일은 이날 15분 43초 동안 코트에 나섰다. 김준일의 복귀전 기록은 5점 8리바운드(공격 2) 1어시스트였다. 짧은 시간 코트를 밟은 것치고는 많은 루즈 볼을 획득했다.

김준일이 리바운드에 집중하자, 단테 커닝햄(203cm, F)이 수비와 리바운드 부담을 덜었다. 수비와 리바운드 후 곧바로 속공에 참가했고, 커닝햄의 속공 참가는 LG의 스피드를 극대화를 일으켰다. 김준일의 버티기가 팀 전체의 스피드를 올린 셈.

이틀 후. KGC인삼공사와 경기에도 나섰다. 김준일은 1쿼터 종료 1분 14초 전 코트를 처음 밟았다. 이틀 전 경기처럼 커닝햄과 함께 프론트 코트를 구축했다.

1쿼터에 뭔가를 보여주기 힘들었다. 주어진 시간이 짧았기 때문이다. 김준일의 1쿼터 기록이 전혀 없었던 이유. 하지만 커닝햄이 트레일러로 참가했다는 게, 김준일한테도 긍정적이었다. 몸 상태가 완전치 않은 김준일이 달려야 한다는 부담을 줄였기 때문.

김준일은 세트 오펜스에서도 무리하지 않았다. 포스트업을 했지만, 무작정 밀고 들어가지 않았다. 미드-레인지에서 슈팅을 기다리는 커닝햄에게 패스했다. 김준일의 패스는 어시스트로 연결됐다. 패스를 보여준 후에는 포스트업에 이은 스핀 무브로 직접 득점했다.

김준일은 전투적으로 포스트업했다. 수비 범위 또한 3점슛 라인 부근까지 넓혔다. 공수 모두 커닝햄과 뛰어난 호흡을 자랑했다. 2쿼터 종료 3분 10초 전에는 단독 속공까지 보여줬다. 2쿼터에만 7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LG는 48-39로 전반전을 마쳤다.

김준일은 3쿼터 마지막 3분 11초 동안 몸을 예열했다. 4쿼터에는 오세근(200cm, C)을 1대1로 막았다. 수비를 한 후에는 속공 참가. 세트 오펜스에서는 오세근에게 포스트업과 페이더웨이도 시도했다. 공격 패턴은 부상 전처럼 다양했다.

LG는 김준일의 유무에 관계없이 신바람을 냈다. 빠르고 활발하게 움직이는 농구로 예선 2경기 모두 이겼다. 김준일은 15분 34초 동안 9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컵대회 2경기 평균 15분 39초 동안 7점 5리바운드. 출전 시간에 비해, 기록이 괜찮았다.

한편, 조상현 LG 감독은 경기 종료 후 “본인은 (몸이) 좋다고 하는데, 내 입장에서는 불안하다. 경기 감각 찾는 게 쉽지 않을 거고, 급한 면도 있다. 외국 선수 조합도 생각해야 한다. 하지만 본인도 노력하고 있다”며 김준일을 언급했다.

조상현 LG 감독이 이야기한 대로, 공백기가 있던 김준일이 당장 100%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없다. 경기 감각을 회복하고 경기 체력을 끌어올리는 게 먼저다. 그런 의미로 본다면, 김준일의 복귀전은 나쁘지 않았다. 더 고무적인 게 있다. LG가 4강에 진출했기에, 스파링할 기회가 김준일한테 늘어났다는 점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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