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경기도민으로 북적.. 다른 지역선 외면

이정한 2022. 10. 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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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00억원이 넘는 국고를 지원받은 국립암센터의 내원환자 10명 중 6명이 경기도민으로 나타났다.

3일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국립암센터로부터 제출받은 '국립암센터 내원환자 거주지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에 있는 국립암센터를 찾은 환자(60만5769명)의 62.6%(37만9066명)가 경기도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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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00억원이 넘는 국고를 지원받은 국립암센터의 내원환자 10명 중 6명이 경기도민으로 나타났다. 특정 지역 환자 쏠림 현상이 확인되면서 정부출연기관인 국립암센터가 설립 취지와 달리 ‘지역병원’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립암센터 전경. 국립암센터 제공
3일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국립암센터로부터 제출받은 ‘국립암센터 내원환자 거주지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에 있는 국립암센터를 찾은 환자(60만5769명)의 62.6%(37만9066명)가 경기도민이었다. 고양시 주민이 33.1%(20만616명)로 가장 많았고, 그 외 경기도민이 29.5%(17만8450명)였다. 서울에 사는 내원환자가 10.9%(6만6149명), 인천 거주 환자는 9.5%(5만7287명)였고, 비수도권 지역 환자는 17.0%(10만3267명)에 그쳤다.

국립암센터 내원환자 중 경기도민 비율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최근 5년간 국립암센터 내원환자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내원환자 수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새 2.4%(1만4301명) 증가했을 때 고양시와 고양시 외 경기 지역 거주 환자는 각각 10.5%(1만9003명), 7.6%(1만2609명) 급증했다. 같은 기간 서울과 비수도권 지역 거주 환자는 각각 12.7%(9655명), 7.0%(7825명) 감소했다.

국립암센터는 국립암센터법에 따라 전문적인 암 연구와 암 환자 진료를 통해 국민 보건 향상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국립암센터 예산의 19.5%에 해당하는 902억2500만원의 국고가 지원됐다. 2017년(645억9400만원)보다 국고지원금이 40%가량 늘었다.

신 의원은 “국립암센터는 우리나라 암 분야 진료와 연구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전국적 암 전문기관이지만 현실은 서울과 비수도권 환자의 선호가 높지 않은 상황”이라며 “국가가 설립하고 지원하는 기관인 만큼 전국의 암 환자가 믿고 찾아갈 수 있도록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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